오늘 장인 장모의 합동제삿날.

우리 어렷을땐 부모의 합동제사란 말이 없었는데...

지금은, 현대인의 편리함에 따라 맘대로 합동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꼭 12시가 넘어야 지내야 하고 제삿상을 내린것은 닭이  울어야

하는 새벽에서야 끝냈는데...

지금 이런절차대로 제사를 모신곳이 얼마나 있을런지?

모든게 지금의 추세에 맞게 만들어 쓴다.

제삿상만 덩그머니 차려놓곤, 가벼운 기도로 끝내곤 먹기시작한다.

제사의 주인공인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들 맘대로 만든 격식.

이게 현대인의 추세라는데야 누굴 탓해?

-제가 몸이 안좋아 제사음식을 제대로 준비도 못했어요

어쩔수 없어요 아픈데...

큰 처남댁의 푸념이지만,어쩔수 없는 일 아닌가? 자신의 몸도 아픈데 누가 그걸 시비를 걸건가? 다 이해하는데 ....

-누가 뭐 먹으러 갑니까? 편히 간단히 준비만 하면되요

건강이 안좋은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제사는 정성인데 물만 떠 놓고 하는 제사도 있다고 하잖아요?

먹을건 그냥 시켜 먹을수 있으니까 준비하질 않아도 돼요.

-그래도 제삿날 오시는데 그럴순 없지 않아요?

-다들 이해해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이종사촌처남과 4시경 만나 가자했다.

 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너무 먼 거리라서 힘들다.

처남 둘과 처형과 처제에게 대한 답례 선물을 돈으로 준비했다.

<선물>을 만든단 것이 쉽지 않다.

어떤 취향을 맞춰 줄수 있는지...

축의금의 규모는 다 달라도 선물비는 똑 같이 준비했다.

다르면 그것 갖고 또 다른 말들이 나올수 있으니...

식사대접은 나중에 시간되면 할수 있지만....

<선물>은 오늘 전달해야 한다  타이밍이 있는것이라 늦으면 주고도 뒷말을 

듣는다.

유독 말들이 많은 처갓집이다.

오늘 오지 않았던 큰 동서가 올수있을지?

못 온다면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와야 한다.

이런것들이 너무 싫다.

이런 제삿날에 모여서 대화도 하고 친척들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고

하면서 서로 왕래하면서 살면 좋은데....

그런 소통이 늘 부족하다.

오늘 오시라 했지만....

모르겠다.

내 도리만 하자,신경쓰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