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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잔인한 4월

-안양 샘병원에 갔다.

14년전인 4월 30일 술로 인한 뇌출혈로 긴급후송되어 온 이 병원

그때 다행히도 바로 119 불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바로 치료받을수 있어

후유증없이 퇴원할수 있었다.

-빨리 응급실로 왔다는 것.

-능력있는 주치의를 만난 행운이라는 것.

행운이 따른 것 아니겠는가.

-어제 조금만 늦었으면 저기로 갈뻔했어요.

담날 깨어난 날 보고 의사가 그랬었다.

자칫했으면 저 세상으로 갈뻔했다고 하는 말.

그렇게 한 순간에 생과사를 넘나든다.

 

-바로 증세를 보고는 뭐라할수 없고, 일단은 mri와 mra를 찍어본뒤에

당시의 것과 비교를 해 봅시다.

술로 인한 기절이란 것도 그때와 비슷했고, 증세도 비슷했으니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다.

27일 영상찍고, 그 결과는 30일 오란다.

오늘은 ,

의사와의 상담이고, 본격적인 것은 영상찍은후가 될거 같다.

 

14년전의 이 병원.

지금 가봐도 그 길은 훤하다.

다시는 이 거리를 오고 싶지 않았는데 다시 오다니..

이런 결과를 가져온게 <술>

이젠, 술과는 인연을 끊어야 할거 같다.

멋없어 보여도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다.

젊은 시절보다는 모든게 더 약화되고 약해진 체력.

너무 자신감을 갖지 말고, 꾸준히 건강관리에 신경쓰자.

건강에 대한 과신도 위험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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