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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꽃샘추위

3월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춥긴하지만,바람이 불지 않아 어제 보담 덜 춥다.

<꽃샘추위>로 일기를 올렸는데 왜 기록되지 않고 사라져버렸나?

저장되지 않아 다시 첫 출발 기분으로 일기를 써야 할거 같다,

 

3월은 좀 춥다.

4월이 초순이 와야 봄의 기운을 느끼는데 이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탓일가.

몇년전엔, 

3월에도 함박눈이 펄펄 내렸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어김없이 계절은 우리 눈앞에 다가온다.

나른한  몸을 뉘고, 파릇 파릇 잔디가 올라오는 동산에 눠 하얀 뭉개구름 바라보며

희망을 그려보던 어린 시절의 그 봄.

-야 뭐하냐? 삐비 뽑으려가자 .

-그래? 둘이서 시냇가 흐르는 둑엔 지천으로 깔린 삐비의 달콤한 맛.

딱 비가 오고 나면 그때 뽑아 먹어야 제맛이 났다.

말랑 말랑한 단맛은 봄이 우리애들에게 주는 선물였나보다.

 

삐비 뽑아 먹던 추억을 가진 사람들 있을거 같다.

우리들 세대에서는 흔히 경험했던 봄날의 추억.

 

간식히 풍족해 비만인 애들이 많지만, 당시는 비만은 찾아볼수 없었다.

제대로 먹지를 못하는데 비만은 찾아볼수 없었다.

그게 더 건강했었나 보다.

장거리를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건 장거릴 통학하면서 몸에 밴 근성.

그게 건강체로 만든 결과가 아닌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진실인거 같다.

돈에 대한 핍박을 당해보진 않고는 돈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다.

-너 임마 빨리 가 사친회비 갖고와 빨리....

수업중단시키고 <사친회비>땜에 집으로 돌아온 경우도 많았다.

그땐, 의무교육이 아니라 돈 없으면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닐수 없던 각박한 시절.

 

3월과 봄에 대한 추억.

새록 새록 솟아나는 그리운 것들이 너무도 많다.

시골의 오지로 시집간 단짝 누나 <복>

만나본지가 까마득하기만 하다.

봄이 오면 나처럼 이렇게 어린시절을 그려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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