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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봄이 오나보다

날씨가 온화해지니, 매화나무에선 파릇 파릇 새싹을 피우기 위해 발돋음하는거 같다.

그 누구도 거슬릴수 없는 자연의 순리.

전화의 포화에서도 어김없이 철 따라 꽃은 핀다.

 

움추린 몸을 털고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띤다.

겨울동안 게을러진 몸을 추스리고 활동을 해야만 건강을 찾을수 있으니 당연한것.

낼 모래가 꽃 피는 3월 아닌가.

봄비라도 내리고 나면 밤새 노란 개나리가 울타리에 피어 봄이 성큼 왔음을 알려준다.

-누가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 했는가.

 

어젠, 고향이 저 머언 남쪽 남해서 살다가 결혼후 서울에 산다는 줌마.

<황태덕장>에서 황태구이를 먹곤 인근 커피 솦으로 옮겨 시간을 보냈다.

남해도 좋은 곳이다.

보리암에서 내려다 본 남해섬.

푸릇 푸릇 풀잎들이 한폭의 자연화를 수놓던 전경.

요즘 가서 보면 좋은 운치를 느낄거 같다.

 

남해줌마가 점심을 살 차레가 아닌데, 산것.

ㅂ 사장이 차레가 되어 갔었는데 그녀가 지불해 버려 좀 그랬었다.

-머뭇 거리지 말고 지갑을 빨리 열어야 해요 그게 멋진 남잡니다.

-아니 내가 낼려고 하는거 봤잖아? 뭐 지불했으니 담은 내 차렌니까 오늘 처럼

끼어들지 말아요 알았죠?

이런 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을 하는것은 서로가 너무 친밀하단애기고,양념같은것이기도 하다.

 

-건강애기.

-노후의 용돈관리.

-자녀와의 좋은 관계설정 등등.

이런 애기가 주류.

가끔은, 운동중에 아는 사람들의 밉상을 흉을 보는건 기본이고...

보는눈은 비슷해 미운사람을 보는건 같은거 같다.

 

이런 봄에 차를 타고 일산의 그 오리농장으로 가서 한번 먹자했다.

7-8 명정도의 인원이면 우선 금전의 수급이 문제다.

공통적으로 1/n씩 거출하는게 맞다.

오리구이에 소주 한잔씩하고  기사에게 기름값 정도는 줘야 하니 적어도

30정도는 잡아야 한다.

일단은 좀 넉넉하게 거출해야 편하고 돈 관리도 좋다.

남으면 돌려주면 끝이니까..

 

-우선 줌마들의 합의가 필요하니 합의해보 알려주면 하죠.

운전기사는 편한 <엄 사장>차를 타면 된다.

그 분도 그런 자릴 다니는걸 좋아하는 타잎이니....

시절이 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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