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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듀 2023년이여...

벌써 또 다시 한해가 저문다.

살처럼 빠른 세월 누가 붙잡을 것인가.

지난 1 년의 삶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빠르기만 했다.

 

-그 팔팔하던 모습을 찾을수 없이 파리하게 병석에서 눈만 깜박거리시던 흥래형님.

91세를 넘기지 못하고 초 가을에 하늘나라 가셨다.

한줌의 재로 묻혀 자연으로 돌아간 분.

-고향 오거든 잊지말고 꼭 전화해 막걸리 한잔 하자구..

둔탁한 목소리로 당부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깔깔댔던 고향 친구 규민이도

<술>이 원인인 간암으로 벼락처럼 가 버리고 말았다.

-하늘에서 뭣을 생각하고 있을까

<박기당><김 종래>의 만화를 들어다 보고 있을까.

-한창 인기급상승해 정상을 달리던 <고 이 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

마약이란 덫에 걸려 그걸 헤쳐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끊은 고인.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몇일이나 긴 고뇌를 했을까?

여러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이 삶에서 견디기 보다 더 어려웠으리라.

살아온 자존감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으리라.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내 곁에서 사라지는걸 보노라면 왜 이토록 허전하기만 할까.

오면 가는 것이 자연스런 순리인데도 왜 떠남이 그리도 아쉬운가.

매년 연말이 돌아오면 희망보다는 회한과 아쉬움과 허전함만 든다.

아무리 그때 그때마다 치열하게 산다해도 남은건 허전뿐인데..........

 

내일이면 2024년 새해고 푸른 용의해라고 한다.

3월엔 세현이가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리는 날이라 바쁠거 같다.

3월의 대 행사만 마치면 별다른 일은 없을거 같긴 한데....

내일을 모르는 것이 우리들 요즘 세대다.

올해처럼만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

소소한 작은 행복,

더 뭣을 바랄것인가?

조금은 더 나은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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