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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결혼, 네 생각이 중요해

이종사촌 여동생 <진>의 소개로 2년간 사귀었던 <정>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를 했었다.

직장이 안양이라 서대문서 꼬박 1시간여를 달려간 그곳

당시는 전철은 없었기에 시외버스에 기댈수 밖에...

 

정의 자택이 휘경동 쪽이라 시간있을때 서대문서 데이틀 했지만...

내가 안양으로 가는게 더 많았다.

안양역앞 <수>다방이 늘 약속장소.

2년간 만났어도 늘 패턴은 엇 비슷해 그날이 그날이 되었다.

진전이 없었다.

그건 내 의지가 미약한 탓이었을까?

능동적인 성격아닌 수동적인 <정>의 성격탓이기도 하다.

 

-의붓아버지와 사는 가족이라 뭔가 평탄치 않은 것.

-아래 친동생을 결혼후에도 지속적으로 돌봐주어야 한다는 책임감.

내 결정을 미루게 된 원인였던거 같다.

-내가 과연 이런 가정과 결혼을 해야 하는것인가?

모든것을 다  덮고 <정>만 바라본다면 좋았다.

온순하고,훤출한 미인형이고,어른스럽고...

 

-교정직 공무원인 나와 평범한 회사원인 그녀.

아무런 문젯점은 없었지만...

주변상황이 나를 주저하게 만들었지만....

점점 빠져드는 나를 느낄수 있었지.

정이라는 것은 만나면 만날수록 더 깊게 든다는 것.

<정>은,

아마도 내가 결심하면 따라올것만 같았다.

모든것을 내가 결정하면 늘 고개를 끄덕거렸기에...

차 마시곤 밥 먹고 가끔은 맥주집에서 한잔을 하면서 긴 시간들을

사랑을 키워왔었지만....

-왜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지 않았을까?

-오빠,  그 친구는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표현을 않해.

오빠가 늘 리드하고 이끌어야해 그래야 따라와..

처음 소개해 줄때 동생 <진>이 귀띰해준 말이 었다.

그래도 그런 소심한 성격이 좀 답답하지만 했다.

나도 지금처럼 그렇게 외양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기에....

 

-정, 어때 집에서 이미 다 애기해서 나에 대한것들을 다 알건데 뭐래?

한번 속쉬원히 대답을 해봐 뭐라고 했기에?

독립문 로터리 <심지다방>으로 불러내 최종적인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지루하게 발전이 없는 사귐은 왠지 두 사람다 소모적인 것일뿐이라 생각에

결심을 했다.

그녀가 진정으로 따라와 준다면 결혼을 할 각오는 되어있었다.

단, 그녀의 가정은 뭔가 좀 꺼림찍해서 주저도 했지만 배우자가 될 그녀가

100%는 아니어도 적합했기에 그런 결심도 했다.

-직업을 두고 몇번을 부모님과 대활 했는데 반대해요.

정상적인 공무원 같질 않데요.

그 안에 갖혀있는 생활때문인거 같아요.

-그래?

그럼 본인의 생각이 중요한데...

넌, 어떤 결심을 했어?

결정은 네가 해야지 꼭 부모를 따라야 할 필요있어?

-하두 반대가 심해서 자신이 없어요 내가 마음이 약한가?

-그래?

그럼 됐어 내가 그 동안 대화를 했는데 나에 대하여 자신감이 없으면 

어쩔수 없지 그럼 여기서 우린 인연을 끊자.

아닌건 아니니까..

난, 네가 부모가  아무리 반대해도 따라온다할줄 알았어.

그 정도 의지없어 어떻게 한 평생을 같이 하냐?

잘  살아 좋은 사람 만나서...

 

손을 흔들면서 버스에 올랐다.

멍하니 쳐다봄서 손을 흔드는 <정>

2년간의 진지한 답이 이거 였구나..

쓸쓸한 그 모습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했다.

-그래 인연은  우연은 아니고 필연여야 맺어진거야..

우린 <필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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