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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번 생각해볼께요

-안녕하십니까?

요즘도 사슴농장 잘 운영됩니까? 

-네 뭐 그럭저럭 하고 있습니다 요즘 뭐 잘되는 사업있나요?

 

충북제천의 <사슴농장>한다는  ㅇ 사장과 통화했다.

제천 봉양읍에 있는 내 밭을 몇년간이나 경작했었던 사람이지만....

한번도 만난적도 통화를 한적도 없던 사람.

처음 경작을 의뢰했던 사람이 이사가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에게

이전이 되었단 사실을 첨 알았다.

토지주의 승낙도 없이 자신들끼리 이전하고 그랬던가 보다.

 

작년에 그 밭의 일부가 국가의 수용에 따라 잘려나간 밭.

토지보상과 별도로 경작주에게 손실보상을 해 준단다.

그래서 수소문해서 알았던 그 사람과 통화후 서로 도움을 줘 

자신도 경작료를 받자 토지주인 나에게 조금의 성의(?)를 줬다.

내 땅에 경작했으니 성의는 보인거지.

 

고속도로가 생긴 바람에 국가에 수용된 땅인데 남은 잔토가

사용이 어렵게 되어버려 <국가의 수용>을 요구했지만...

-300여평의 토지는 경작에 어려움 없을것으로 봐 수용불가하니 양해바랍니다.

다시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가 고충을 토로하고 건의문을 보냈지만....

같은 대답으로 불가판정 받은 그 땅.

못쓰는 땅이 아니라 사용할수 있다는 판단.

 

-그 땅이 옆으로 길게 잘린 바람에 뭘 경작할수도 없어요

그 폭이 너무 좁으니 어떻게 사용할수 있어야죠.

트랙터를 돌려야 하는데 좁아 자유롭게 돌릴수가 없어요.

<사슴농장>사장의 대답.

하긴 남아도는 농토가 남아 도는데 누가 그런 기형적인 땅을 경작하려고

하겠는가?

-사장님이 기왕 경작을 해 오셨으니 제가 부탁할게요 어떤 댓가도 어떤 요구도 

하질 않겠으니 관리 차원에서 뭐든 심으시던가 다른용도로 사용했으면 해서요

-네 사장님 제가 한번 검토해서 전화 드릴게요.

 

국가에서 수용되어 외려 토지주가 손해를 보게 되었으나 누구에게 호소할건가?

잔여지를 수용해주던가 다 수용되었던가 했음 좋았을텐데...

누가 소규모 땅을  고속도로 변에 사겠는가?

절름발이 땅이 되어버린 제천의 그 땅.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견딜수 밖에 없다.

수용된 땅값이 겨우 1억여원.

이건 시세가 아니라 공시지가인 모양이다.

그게 무슨 보탬이 된다고 이렇게 기형적으로 만들어 버렸나?

 

연고도 거리도 먼 그곳이고 생소한 곳에 왜 그 땅을 사뒀는지...?

모를건 와이프의 속셈이다.

아마도 사깃군 보동산업자의 농간(?)에 속아 산거일거다.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한게 한 두번이어야 말이지.

지금은,그런것들이 아무런 보탬이 되질 않아 아예 애길 꺼내지도 않지만...

이런 문제로 와이프와 수 많은 언쟁을 했었다.

이게 아무런 해결책도 안되는 것들을 애기해 본들 뭐가 남는가?

그냥 지나간날들의 일로만 치부해 버리곤 한다.

<사슴농장>주의 긍정적인 답변만을 기다린다.

망각이 때론 좋은 약이 될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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