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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날씨가 쌀쌀하다

요즘 좀 추운거 같다.

아침은 비도 내려 더 기온은 하강한듯..

벌써 겨울가벼운 오리털을 입고 나갔다.

추워서 감기 걸리기 보담 좀 답답하게 더워도 두꺼운 옷을 입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감기 걸리면 신경쓰지 병원을 다녀야 하지 최소한 1주일을 힘들게 버텨야 한다.

 

8시 반경 나오는 <연안>씨.

-왜 이렇게 늦어요? 좀 일찍 나와야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다가지?

-그건 한가한 사람들이나 하는거고 난 내 마음대로 합니다.

요즘 좀 대하는 말투가 부드럽지 못한걸 느낀다.

박 사장이나 나나 동감이다.

-오늘 아침식사할까요? 연안씨랑 셋이서요?

-이번 순번이 연안씨인데....

동행하자 했다. 올라온지 몇분 안되었는데도 곧 내려온다.

-뭐 사주실건데?

-그냥 따라오면 되죠 박 사장이 사주신다니 그냥 따라 갑시다.

우리들 자주 가는 <양천기사 식당>어때요?

뭐 보통식사니까...

 

588 종점 위치인 그곳으로 가는데 바로 옆에서 ㄱ 와 ㅎ 

역시 둘은 늘 그런식으로 식사하러 온다.

우릴 힐끗 보더니 외면한다.

ㄱ 이 좀 부끄럽겠지 늘 ㅎ 의 밥을 얻어먹고있으니...

ㅎ는 언제부턴가 ㄱ의 라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

다들 그렇게 본다.

ㄱ 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ㅎ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보는건 왜 모를까.

 

기사식당에서 식사후 단골 커피 솦으로 가는건 당연한 코스.

11시에 밥을 먹었으니 <아점>

아담한 2층 커피 솦.

마치 옛날다방 같은 분위기 탓에 고객의 대부분은 연로한 사람들이

붐빈다.

베드민턴의 사람들 일단의 사람들이 우릴 보며 손을 흔든다.

 

박 사장이 돌아오는 봄엔 안동으로 옷잎을 따자고 한다.

<옷>은 잘못 먹으면 몸에 옷이 오를수도 있는데....

연안은 좋단다.

<옷>보담은 안동까지 바람쐬러 간다는 것이 더 좋다는 애긴거겠지.

여인이 남자를 따라 먼 거릴 가겠다는 적극성을 보인걸 보면 대단한

용기(?)를 가졌나보다.

이런 모습들이 왜 난 자꾸 그녀가 점수가 빼고 싶은가?

아무 상관도 없는 사인데.....

나만의 주관적인 판단인거지..

-같이 가요 바람이라 쐬러..

박사장의 제의를 거부했다.

목적이 좀 애매한 탓.

내년 봄은 멀었으니 그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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