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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술 마시러 따라나선게 누군데...

;며칠전 파주로 밤 주우러갔다온 <연안>씨.

ㅂ 사장과 셋이서 밥 먹자했더니 나온다.

588 종점옆의 기사 식당에서 먹었다.

-지난번 밤 주워온 탓에 박 사장이 고마워 어젠 밥먹고 술 한잔했는데...

귀걸이를 분실해서 속 상해요.

술은 먹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이끄는 바람에 따라가서 그걸 잃어버린게 어찌나 속 상한지 몰라.

술은 취한건 아닌데 어디서 잃어버린건지 모르겠어요 왜 그날 자꾸 술먹자고 해서 잃어버리게 한지 몰라 아유...

-아니 술 먹기 싫음 먹지 않았음 그런일 없었는데 따라가서 잘 먹었는데

누굴 원망해요? 싫음 따라가지 말았어야지

술을 많이  먹어서 귀거리가 빠진줄 모르고 마셔서 그런건데 뭐..

-그게 아니라니까요.

거절할수 없었어요.

-그럼 뒷말을 말아야지 왜 남 탓을해,,

 

요즘 <연안>씨와 종종 말 다툼을 하곤 한다.

자신이 좋아서 밤 주우러 가서 잘 놀다와서  술 한잔 한것도 자신이 만든건데

왜 그런 술 자리 따라가서 잃어버리곤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다.

 

성격이 화끈해서 좋긴한데 너무 파격적이고 엉뚱한 애기로 웃겨서 좀 그렇다.

<사교춤 셈>이란 경력이 결코 좋은 이력으로 봐주지 않는건 나의 속좁은 생각인가?

물론 한 10여년전 애기지만...

화려한 이력이 내가 생각했던 그런 이미지와 달라 점점 마음이 이탈됨을 ㅡ느낀다.

동행한 ㅂ 사장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연안>씨 첨엔 상냥하고 활발하곤 해서 좋아보였는데...

그녀의 이력을 보곤 좀 마음이 사그라져요

우리들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스타일의  여성이 아닌거 같아요

동감인건 우리가 갖혀있는 사고에 사는가?

 

끊고 맺음이 없이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는 식의 사고.

성격은 화끈한데 늘 그렇다.

술 마시기 싫어도 어쩔수없이 따라나선다?

영혼도 없는가?

거절 의사를 밝혔어야지

아까운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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