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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누구와 만났느냐가 중요

-저녁 5시 축협지하 식당서 한잔 합시다.

까치산에서 운동함서 자연스럽게 대화나누곤 가끔 식사도 하는 <연안>씨.

요즘 매일 하산시 동행하곤 아이스크림 한개씩 먹고 헤어지는데..

갑작스럽게 제안한 줌마.

어제 10시경였다.

낮엔 알바하는 탓에 시간을 낼수 없어 밤으로 잡은것.

안동이 고향인 ㅂ 사장과 연안씨와 셋.

1층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와 달라 조용해서 소주 한잔 마심서 대화나누긴 좋다.

 

삼겹살 3인분과 추가 2인분을 더 먹었다.

소주 2병에 공기 밥 2개.

술 마시면 밥은 생략한다는 <연안>씨.

배불러 못 먹는단다.

술을 마셔도 밥은 먹어야 하는데 ...

 

커피 솦에서 차 한잔 마시곤 헤어지면 좋은데...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 노래방 어때요?한곡 뽑고 헤어집시다.

제안하는 ㅂ 사장.

동향 출신 ㄱ 사장과 함께 이런곳에 오곤 했는데...

갑자기 변심한 ㄱ 사장.

ㅎ 와의 관계복원이 원인이다.

한 여자와의 관계로 다져온 우정을 져 버린 사람.

맺은 인연이 그렇게 가볍게 보였나?

결국 외롭게 될건 뻔한데...

왜 앞날을 볼줄 모를까.

 

식당서 가까운 시장 변두리 <노래방>

1시간만 노래 부르다 가자고 해서 지불했는데...

추가로 30분을 더 준다.

헌데 이 노래방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뿐..

노래방 기기도 고물인거 같고 마이크 성능이 엉망이다.

손님이 없는건 다 원인이 있기 마련.

이미 돈을 지불했으니 마땅찮아도 시간을 떼워야 한다.

 

<연안>씨는 화끈하게 노래도 잘 부르고 댄스도 잘 춘다.

ㅂ 사장은 노래는 엉망인지 한곡 부르곤 춤만 춘다.

-왜 노래방 오자 했어요?

오셨으니 노래를 불러야죠.

-난 못 불러도 이런 분위기 좋아해서 보기만 해도 좋아요..

홍일점 <연안>씨가 있어 그런거겠지.

-세련된 미모와 현란한 춤과 노래솜씨.

누가 봐도 호감을 느끼는 타잎 아닌가.

술 한잔 하더니 거침없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등등.

화끈한 모습에 ㅂ 사장은 그져 좋은가 보다.

 

1시간 30분을 별로 좋지 않는 성능의 노래방 기기와  시간을 때웠으니

별로 였는데 두 사람은 아닌가 보다.

술 탓인거 같다.

-나가서 해장국 한그릇 씩 하고 헤어져요.

ㅂ 사장의 제안이지만..

배도 고프지 않는데 어떻게 먹는가?

즐기다 헤어지면 더 이상 욕심은 화를 부른다.

돌아오는 길은 왠지 시원하고 경쾌했다.

오늘의 분위기가 좋았다는 애긴거지.

어디를 갔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갔느냐?

함께 간 멤버가 중요하다.

소통이  된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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