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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곳에서 하지 말라는 딸의 말을 무시할수없어 못했어요
다른 이들 한 모습이 괜찮아 보이셨다면 잘 했다 생각되
물론 사생활이라 공개하긴 좀 주저되는건 있지요.허나,일
이 곳 알게 된지 얼마 안되어 아직 공개는 못하고 있습
네 나인 속일수 없나봅니다각 기능들이 하나둘 고장나고
공감이 됩니다. 저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곳 저 곳
생존시는 그런걸 몰랐는데 막상 영영 이별하니 그리움 뿐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저 역
그런 이유로 공개일기로 작성하시는거잖아요.볼 수 있는
가시기전에 한번 만이라도 손이라도 잡고 애기라도 해야죠
부천 까치울 전철역 3번 출구 직진 900m
<까치울>에서 10시 30분 약속한 조카 창현이 와있다.
모처럼 면회일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 좀 컨디션은 그랬다.
7호선 갈아타고 간 요양병원 <하누리 요양병원>
가까운 거리를 두고 빙빙돌아 택시타고서 결국 찾은 병원.
지나가는 행인이 있어야 물어보지
비가 와서 그런가?
지나가는 행인도 눈에 띠지 않는다.
-이래서 교통 좋은곳에 사는거다.
병실 찾기 전에 <코로나 키트 진단검사>를 해야 한단다.
둘이 검사한뒤에 병실에 들어서기전에 간호사가 입혀준 답답한 옷을 입고서야
병실에 들어섰다.
6명의 환자가 무심히 쳐다본다.
-파리한 얼굴과 마른 몸매와 눈을 감고 있는 형님.
1933년 김 흥래 란 푯찰.
딱 만 90세구나 90전인줄 알았는데 만 90세.
-형님 저 왔어요 그 옛날 남산도 창경원도 동대문 상가도
형님이 다 구경 시켜준거 기억하세요?
-눈을 뜨고는 고개만 끄덕인걸 보면 인지는 하는데...
기운이 없어 보인다.
-요즘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져서 식사를 제대로 하질 못해요
곁에 있는 간호사가 들려준다.
-우린 할아버지 처럼 93새는 넘기세 그럴수 있겠지?
호언하시던 형님.
그 팔팔하던 기세는 다 어디로 갔을까?
쭈그러진 얼굴과 노쇠한 피곤하고 병색짙은 힘없어 보이는 노인이
눠 있을 뿐..
그 어려운 시절 배고파서 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에도 이 형님은
<정광 중학교>를 다니셨다.
다른 친구들은 남의집 머슴으로 살았지만 희망을 기대한 큰 어머니는 이 아들을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원을 해 줬다.
<군 미필자>란 딱지.
한 인생의 진로를 막아버린 형벌 아니었을가
왜 친형인 영래형님은 그어려운 6.25시절에도 5 년간 복무하시고
나오셨는데 이 아들은 군댈 보내지 않았을까?
<집안의 보물>쯤으로 알았었나?
한 순간의 선택으로 평생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사셨던 형님.
4남매 자식을 뒀지만 두째 아들은 교통사고로 막내 딸은 얼마전에 유방암으로
다 저세상 보내곤 첫째도 뇌혈관 질환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중.
단 하나 남은 딸 <공주>가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넌 공주로 살아야 하는데 이거 어쩌냐?
공주가 이렇게 고생해서 어쩌지?
-글쎄요 공주가 말이 아니네요.
형님의 한 평생을 지켜본 내가 느끼는건..
-늘 정도를 걷고, 건강챙기면서 내 가정을 보살피는 가장.
재산복도 자식복도 모두 잃은 형님의 처지.
바라보니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은 예감.
-내가 보기엔 작은 아버지 면회도 오늘로 끝일거 같아요
뵙고 보니 그런 생각드네요 당숙은어때요?
-나도 그래..
세월가니 우리가 가는건 맞지만...
왜 영원한 이별은 이리도 슬픈건가?
이게 자연의 순리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