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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그래도 좀 서운했다.

-제 8순잔치를 서울서 했는데 애들이 사촌형도 부르지 않고 우리끼리해서 아제 알면서도연락 못했네요 이해 하세요.

내종4 촌형수님의 전화.애들이 여러사람 부르면 부담을 준다면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당서 잔치했단애기.좀 서운했기에, 서운하다 했다.과연 내종사촌형님이 생존해 있어도 부르지 않았을까?불렀을 걸 확신한다.

군 제대후, 방황할때...내종사촌 형님댁에서 출근했고 숙식도 했다.아마도 6 개월 정도 신세졌었다.아버지의 제안으로 고모에게 부탁했던가 보다.고모가 어찌 아버지의 애길 묵살하겠는가?여러남매 간에도 아버지와 고모는 소통이 잘되는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어쩔수 없었을거다.

모두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근근히 생활했지만...이 형님은 손재주가 좋아 목공소를 운영해 근방에선 모른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했다.돈도 잘 버는 목공기술.그게 퍽 부러웠던가 보다.자식이 돈 잘버는 모습을 지켜보는 고모가 부러웠겠지.

78세로 세상을 뜬 형님.바쁜 와중에서도 시간내어 나주극장으로 델고 다님서 구경을 시켜주셨던 그 형님.성질이 급해서 자주 손님과 다툼을 해도 나에겐 친형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셔서그 고마움을 잊을수 없었는데....

<식도암>으로 일산의 암 병동에 입원시에 찾았을때...만나후에 배웅하시던 쓸쓸한 모습이 영 잊혀지지 않는다.비쩍 마른 몸으로 쓸쓸히 손을 흔들던 그 모습.그게 마지막 하직인사였음을...-왜 그 날의 손 흔드는 모습이 그렇게 쓸쓸히 그리고 외롭게 보였을까.

-제가 살아온 과정을 하나 하나 글로 써서 책을 출간했어요.담에 드릴께요.<솔찬히 재밋어야>책 제목만 보아도 무슨 내용일지 짐작은 간다.

기회되면 찾아뵙고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애기좀 하고 와야지당신의 책도 기증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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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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