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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연 인>

곱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의 공원벤치



연인의 고운 얼굴에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으니
활짝 핀 꽃이 되고



나는 꽃 향기에 취해
그녀 무릎을 베고
가을 햇살을 이불 삼아
잠들고 말았다.


<심천 김 계선 시인의 시를 서서울 공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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