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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고향은 그리워도....

그리운 고향.

고향인 시골인 나 같은 사람은 이런설날엔 문득 고향이 그립다.

그래도 갈수 없는 고향.

이미 반갑게 맞아줄 부모님은 생존해계시지 않으니,가고파도 참는다.

음력섯달 그믐날에 집으로 들어서는 날 반기시던 부모님모습.

바라보는 표정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흡족했다.


도시서 살다가 이런 명절에야 찾아오는 아들.

뭐가 그리도 대단해서 그렇게도 반갑게 맞이하신건지?

세현이가 와도 그런가?

사뭇다를거다.

그래도 세현인 명절이라고 엄마와 나에게 20만원의 거금을 보냈다.

명절 특별효도비라고 한다나?


고향은,

이미 떠난지 딱 50년.

이젠 잊혀질때도 되었건만 세월이 가도 생생한 추억들은 잊혀지질 않는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앞 시냇가의 둑.

-넘실대는 맑은 물이 항상 출렁이던 그 넓은 저수지.

-구릉진 야산엔 봄이면 노고지리의 아련한 속삭임과 푸드득 날던 꿩의날개짓,

머언 대안들의 푸르른 물결이 졸음을 몰고오던 그런 날들.

-봄 쑥을 캐러가는 소복누나와의 한나절의 해매임.

생생한 고향의 그림들이다.


-삼섭이와 안섭이가 그래도 엄마를 잊지않고 찾아왔단 소식.

-결혼후에 첨으로 엄마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메모리얼 추모공원>에 인사갔다는 주현이와 세화의 전화.

-4월까진 대산에서 근무한다는 세현, 머잖은 날에 한번 올수 잇단다.

오지 못하는 건지 의지가 없는건지.....


엄마머리가 희다고 염색해주는 영란이.

설날에 엄마를 가꿔주는건 딸 밖에 누가 있는가.

-엄마 때문애 스트레스 받아 내가  늙어.

영란이의 중얼거림은 그냥 한 말이 아니다.

지금,

우리집서 젤로 스트레스 준 사람은 와이프다.

<정도>를 걸었음 좋겠다.

자신의 건강만 생각하고, 남은 생을 즐기고 사는 그런 삶.

제발.........

-왜 변하지 못하는지...??

늘 답답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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