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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통했는가?

-김형 지금뭐해요?여기 까치산인데 이런날 막걸리 한잔 어때요?

매일 운동하면서 알게된 <성> 씨.

94세의 아버진 지금도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노후를 즐기는 편안한 생을 살고 있다.

어머님도 낼 모래가 9순을 바라보는 몇안되는 행복한 가정.

100세도 문제없단다.

그런 장수부모님을 둔 ㅅ 씨는 오래살거란다.

93세까지 장수한 조부님덕에 나도 장수하려나?


<전주해장국>에서 뼈해장국과 함께 소주한잔했다.

요즘 자신의 여자문제로 좀 껄끄러운 ㅅ 와 대화가 단절되고있어 둘이서 차 한잔

하는 시간이 많다.

-아니 그 ㅅ 씨, 왜 그래요?사귄여자가 변심했음 남자답게 돌아서야지 뭐 그렇게

징징대는 꼴이 남자들 망신시킨다니까요?내가 충고했어요, 그렇게 달라붙는건

누가 봐도 초라하고,남자의 체신을 망가뜨린다고....

요즘 봤더니 그 친구 정말로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더라구요.

-나도 동감이요, 사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자에게 집착은 더 정을 떨어지게 한단 것을 모르나....??

둘이서 소주 한잔 하면서 ㅅ 에 대한애기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은 사귀어 봐야 진면목을 볼수 있는거다.

첨엔 참으로 좋아보인 사람도 어떤사건에 부딫치면서 그 해결하는것을 보면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아니 그 사람이 그 정도의 수준이었나?


-너무도 말이 많은것.

-자신이 젤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것.

-도덕군자인척 말은 하는데 행동은 이건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것들.

오랫동안 대화를 해온터라 그 이미지가 좋앗는데 이번 한 여자와의 이별을 하는것을 목격하면서 처신이란 것은 정말로 이건 남자가 아닌행동을 했다.

<넌 다시는 이 산에 오지마 오면 모두들 널 왕따시키고 상대도 하지않을것이다>

어떻게 몇년간을 정을 주고 사귄여자를 향해 그런 막말을 퍼부을수 있는가?

배신의 감정이 깊었나?

그 배신은 누가 했는지는 우린 모른다.

두 사람의 교제.

우린 잘 모른다.

왜 헤어질땐 그렇게 주변에 소문을 다 내고 야단법썩을 떠는가?

누가 헤어지라 했던가.


사실,

<성>씨와 술 마실 기분은 아니었지만.......

명절전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 막걸리 한잔하자고 한걸 거부할수 없어 갔지만

그 맛은 제로였다.

전날부터 입맛이 영 아니었고, 몸살인지 슬슬 몸이 무겁다.


대활해도 통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대화는 자주 않해도 통하는 사람이 있다.

뭣인가 통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건 인지상정아닌가.


양면성을 가진 ㅅ 씨와는 대화는 하되 깊은 속낸 삼가야 한다.

어떤애길해도 절대로 가까운 친구처럼 대할수 없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성>씨와는 조금 더 깊은 대화를 해보고 싶다.

뭣인가 울림을 주는 사람이라....

설 지나곤 오리집에서 소주한잔하자 했다.

만남은 좋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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