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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불효는 늘 후회지만.....

-형님 그날 오셔서 감사합니다 먼길인데 오셨고, 분에 넘치게 축의금주셔 감사해요 무슨일 있거든 연락하세요, 건강하세요..

지난 토요일 외동딸 시집보낸 광복이의 전화.

그날 이모님이 오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고도 남을 분인데.....


불효막심한 놈도 자식은 사랑하나 보다.

부모마음은 같은게 아닐까?

헌데, 왜 자신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어머님을 몰라라 팽겨쳤을까?

오죽했음 여동생 광님이가 불참했을까?

용서할수 없는거지.


한동네서 성장했고, 매일 얼굴보면서 살아온 우리들이종사촌들.

먼 거리에서 가끔 보는 친척과는 차원이 다른 우리들사이.

한가족처럼 지낸 사이들인데 성장하고서 서울에서 살면서 소원해져서 만남자체도

힘들었지만 마음들이 변해서 지금은 먼 전설처럼 변해버린 현실.

<광단>이를 만나도 무덤덤하고, 그져 인사치레인사만 하고 헤어진 우리들.

세월가면 인심도 인정도 변하는가?

광복이도 그런 사이다.

학교도 같은 동문을 다녔고, 공무원 시험준비도 같이 하면서 공부도 했던 사이.

도중에 그만둔 그와 끝까지 파헤친 나완 지금은 너무도 현실이 다르다.

멀쩡한 공공기관에 근무했던 광복이가 서서히 이모님의 속을 썩힌단 소릴 들었고

혼자사시는엄마를 팽개쳐둔채 자신만의 안위만 생각한다는 소문은 금방들었다.


한평생을 농사만 지으시면서 흙속에서 살아오신 이모님.

자신의 모든것을 접으시고 오직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 모든것을 버리신 이모님.

외할아버지가 몰려주신 문전옥답도 자식들을 위해 처분해 도와줬지만.....

다들 어디다 탕진했는지 이모님의 노후는 불쌍했다.

특히,

넘어져 수원의 병실에 입원해있을 동안 단한번도 문병와주지 않고서 나 몰라라

방치한 불효.

억지로 돌아가시게 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했다.

어떻게 이런자를 같은 이종사촌이라고 정상적으로 상대할수 있는가?

연을 끊을려고 햇지만, 그럴수 없었다.

이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이젠,

모든게 흘러간 일들.

허나 잊을순 없다.

광복이도 이젠 그런 불효를 맘속으로 뉘우치겠지?

그런걸 모른다면 인간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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