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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잔 사야 한다

 담주엔 수원에서 한잔사야 한다.

안산건물건으로 그 간에 너무 소원한 것도 풀겸 내 일인양 싫은표정없이 뛰어준 강 서방을 위해서라도,아니 준자에게 병문안 못간 죄책감을 씻을겸 한번 자릴마련하라했다.

<준자>는 수술후라, 술은 마시지 못해도 밥이라도 사줘야지.

형님, 영기, 강서방, 손 덕성 등등 모이자 했다.

만남은,

정을 모으는 것이라 자주 만나는건 못해도 1 년에 적어도 몇번은 만나서 회포도 풀고, 밀린 대화도 나눠야 하지 않는가?


그간,

강 서방이 젤로 고맙다.

아직 안산건물에 대한 지붕 방수작업도 끝나지 않아서 마무리 된건 아니지만

그건 내년 봄에 하기로 했으니 마친거나 마찬가지다.

칠영아빠와의 추억도 잊을수 없지.

신앙촌을 찾았을때 처음 취업이란곳이 바로 칠영아빠가 운영하던 비니루 공장

였으니 어찌 잊을수 있는가?

내가 손위처남이긴 해도 나 보담 5 살이나 더 많다.

그렇다고 존댓말을 쓸순없지.

손아래 메제뻘인데.............


시골 끝순이 남편, 그도 나보담 나이가 한참이나 앞이지만 손 아래 매제라서

존댓말을 쓰지 않았지만 늘 껄끄럽게 대하긴했다.

왠지 불편했지만, 엄연한 사촌간인데 어떻게 할수 있나?

어려선 너무 항렬이 앞서 나이든 사람들에게 삼촌이란말도 거북스러웠는데

나이들어선 그런관계도 참으로 힘들다.

친 처남도 나와 동갑이지만, 말을 놓을순 없어 존댓말을 쓰지만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처가집의 촌수는 뭐 개 촌수라고하지만, 그것은 상것들이나 해당된 것이고

정상은 아니다.


시골 끝순이 남편 박 서방.

고인이 되었지만 참으로 상쾌하고, 통도 컸는데 페암으로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사람.

눈에 선하다.

작년에 그렇게 얼굴이 부었어도 술을 마다않고 마셨다고 했으니 죽음을 이미 각오한 마당이란것을 들었을 터...

삶과죽음.

너무도 간격이 좁아 흔하게 대하게 된다.

-난 오랫동안 살수 있다.

아버지의 dna가 장수가문임을 증명하고 있지않는가?

수십년전에도 조부님이 93세의 연세까지 사시다가 가셨으니 그렇지 않은가?

고모도 93세, 어버지는 원래가 약해 천수를 누리지 못했지만,다른 친척들은 모두

80이상을 사신 장수가문.

이런것도 든든한 빽 아닌가?

외가도 장수가문인건 틀림없는 일이고, 89 세를 일기로 가신 어머님.

넘어지시지만 않으셨어도 장수하실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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