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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빈 자리

이틀전에 영란이가 캄보디아로 바람쐬러 갔다.

"이젠 공부를 해야 하니 바람이나 쏘이고 올래"

이해한다.

매일 답답한 마음에 너른 세상으로 나가 바람을 쏘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에 매진할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거다.

마땅한 혼처가 있다면 결혼이나 해 안정된 가정을 가졌음 좋은데 자격증 따고

외국나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단다.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가까이서 있는게 좋은데 외국으로만 눈을 돌릴까?


그때,

대학 졸업후 대학원 진학하라 했더니 공부하긴 싫다했는데 이유가 뭘까?

자격증을 딴단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데....

취업하기 힘든 시대.

우린 행운아 속에 포함된건가 보다.

지금보다는 쉬웠으니까....


결혼의 풍속도도 바뀌어 맞벌이 부부를 원해 결혼해도 여자의 직업있는걸

바라는 남성들.

그게 현실인걸 어떡하나?

자녀 하나 기를려면 엄청난 교육비가 투입되어야 하니 외벌이론 힘들겠지.


영란인 속이 싶어 마음속의 본심을 드러내진 않지만, 현재의 삶이 고달프단건

잘 알거다.

<국문학과>를 선택한건 그래도 좋은 취업할거라 판단했겠지만, 인문학과를 나와선 얼마나 취업이 힘들던가.

그런면에선 세현이란 놈의 선택이 지금으로보면 현명한 것인거 같다.

<공고>진학한다해서 놈의 앞날을 그져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만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의 안목이 너무도 좁단걸 느낀다.

편견이겠지.


다들 자녀들 결혼시키고 편안하게 사는데 새롭게 또 다른 고민이 머릴 누른다.

<결혼>이란게 곧 행복으로 연결되는건 아니지만, 후회를 해도 결혼은 일단해야 한다하지 않던가?


영란일위해 사다둔 아이스크림이며 과일이 잔뜩있다.

2주후에 온다니 다 내가 처리해야 할거 같다.

오늘은,

돈심씨가 바람을 쐬러 가잖애긴 없다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도 필요하겠지.

이 좋은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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