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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영란이의 외출

이젠,

좀 차도가 있어 그런가?

외출을 하고 온단다.

"이렇게 추운날 외출하려고?"

"금방 갔다올께"

제발 외출이라도 했음 하는 마음은 얼마나 간절했던가?

매일 매일 방안에서 혼자서 있는 모습은 정말로 애가 타는 장면였다.

그래선지 점심은 오랫만에 식구들이 삼겹살로 대신했다.

 

12월 초에 이사한후에,

좀 편히 쉬었음 좋았는데 그게 쉬지 못하고 움직인 탓에 병이 생긴거 같다.

그러나 이 정도로 차도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분명 조금의 차도가 있어 외출을 한거겠지.

 

점심후,

돈심씨가 집에서 만든만두라면서 한보따리 갖고나오셨다.

김치만두였다.

손수 집에서 만든거니 깔끔하고 맛도 좋다.

난,

절대로 집에 있는 음식을 남을주기 어려운데 이 분은 자주 주곤한다.

이게 바로 정으로 맺어진 우리의 우정이라고애기하고 싶다.

"아빠 뭐라도 드리고 와야지 그냥 갖고오면 어떡해?"

"줄만한게 어딨어?"

"하다 못해 휴지라도 한 상자 사다드리고 와야지 아빤 그럴줄도 몰라?"

"그 분은 절대로 받질 않아 그리고 그렇게 주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어떻게....???"

 

사실,

난 만두같은거라든지 빵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밀가루 음식은 천성적으로 입맛과는 거리가 멀다.

허나,

오늘 만두 한개를 먹었더니 맛이 좋다.

정성껏 빚은 결과라서 그런걸거다.

 

정이 많은 분인 최 돈심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각별한 분이라 어떤땐 미처 생각도 못한 것을 먼저

애기하시곤 한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사람의 사귐,

첫째는 믿음이고 신뢰다.

신뢰가 형성되지 않음 인간관계는 진정하곤 거리가 멀다.

일시적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과 깊은 우정으로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린,

아직은 속속들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사인 아니지만,

그래도 누구 보담은 깊은 마음을 나누는 사이다.

그런 만남이라서 편하고, 거리낌이 없다.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데 상대방이 마음을 닫으면 그런 대화는 진정한

대화가 아니고 우정도 아니다.

 

매월 11 일이면 180 여만원이 통장에서 자동으로 인출되던 주택담보대출 이자

그게 없어져 얼마나 속쉬원한지 모른다.

은행이자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기어코 갚아야만 자유롭게 살수 있는 법.

지금생각해도 전의 집을 매매한건 2013년의 쾌거중 제일의 쾌거다.

가격을 떠나 어딘가 가슴을 무겁게 누르던 것을 치워버려서 말이지.

 

오늘,

영란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음 좋겠다.

건강하게 사는 것.

그게 부모에 대한 자식의 첫번째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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