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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산다는 것은

찬면이의 전화다.

"당숙 이제서야 인사드러 죄송합니다 너무 바빠서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그래 네가 수고 했다 잘 마무리 하고 와라"

강인한 인내력으로 오랫동안 곁에 머물줄 알았던 홍래형님.

82세를 일기로 년말에 가시고 말았다.

당신이 그렇게도 애지중지 기르던 배나무와 복숭아 나무들

어떻게 잊고서 그 곁에서 눠 계실까?

다 소용없는 것들을.....

 

<남산 형님>이라 불렀다.

조부님 돌아가실때 까지 모셧던 큰 집이지만, 남산형님댁이 더 친근하다.

바로 이웃동네라 잘 살던 큰집이 있었던 것은 크나큰 자부심이고 자랑였다.

어렷을때 그래도 넉넉한 살림으로 부러움을 샀던 집였으니............

조부님이 장손도 아닌 네째를 델고서 살면서 살림을 몰려준건 아마도 그 큰아버지가 고분고분하고 일을 잘했던 탓이엇을거 같다.

장남인 장자동 큰 아버진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 부려먹기 힘들어 그랬을거 같고아버진 일을 못해 그랬을거고......

암튼,

아버지 형제들 중에 그래도 아버지가 가장 똑똑한 편이었던거 같다

그 당시에 학교는 못다녔어도 한문공부는 야무지게 배워 동네선 알아준 분였으니까.....

큰 아버지들은 아마도 모두들 까막눈으로 알고 있다.

당신은 동네서 알아주는 훈장이면서 왜 자식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으셨는지?

<시천교>란 종교땜였나?

그 종교에 빠져 온가족을 모두 그 종교에 몰입하게 하셨던 조부님.

모두 한때 그 종교에 빠져 힘들게 사셧단 애길 들었다.

다 추억의 애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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