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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픈사람을 보듬어 줘야지.

어젠, 용기가 유사가 된 친족모임이 서대문로터리 부근의 샤부 샤브식당에서

있었다.

이젠, 담 차레는 병석에 눠 계신 홍래형님 차레지만, 찬면이가 대신 치러야지.

홍래형님과 끝순이 남편 박서방은 처남매제 사인데 공교롭게도 둘이서 페암에 걸려 화순암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참으로 얄긋은 운명일까?

어떻게 동일의 병명으로 같은 병동에 존재하고 있는지....

 

"이런 애길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들 모임이 친족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배려하는 모임의 성격이 큰 탓에 홍래형님과 박 서방에게 각각 20만원정도를 위로금으로 드렸음 하는데 어떻게 생각들 하십니까?"

자기머리는 자신이 못깎는다는것은 다 안다

그러고 싶지만, 후암동 누나나 성북동 누나나 발언을 할수 없다.

박서방은 동생 남편이고, 홍래형님은 친 오빠인데 어떻게 그렇게 애길 할수 있는가?

고맙단다.

논의 하지 않고 통과할수도 있다.

허지만,그래선 안된다.

친족의 모임이 뭔데?

단순히 술이나 먹고 헛소리나 하다 헤어질려고 만든 모임은 아니잖는가?

 

나도 병실에 한동안 입원을 했지만 어떤 도움도 받질 않았다.

헌데 자유로운 위치에서 당당하게 애기할수 있어 좋다.

누군가 아플때 애로사항이 있을때 작은 도움이 상대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올수도 있다.

작은 배려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희망을 심어줄수 있다면 해야한다

그게 바로 세상사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사실 모임의 통장은 잔고가 초라하다.

초라해도 더 거출하면 된다.

 

몇십년간 이어온 이런 모임.

회원중에 어떤 사람이 불행한 일을 당하여 곤란을 겪고 있을때 손을 내민다면

그건 크나큰 도움이 될수 있다.

홍래형님이든 박 서방이든 뭐 돈이 그렇게 급한건 아니지만, 친족이 그렇게 관심과 성의를 보여준단 것은 얼마나 위로가 큰지 모른다.

송금후 전화했다

고맙단다.

 

진정으로 행복할때보다 힘들때의 내미는 손.,

그게 얼마나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지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2010년 입원시에 꼭 왔어야 할 사람이 나타나지 안았을때의 배신감.

너무도 컸다.

재호가 창기가 임택이가 그리고 지척에 사는 진옥이와 형수란 사람.

나중에 창기는 그럴 사정이 있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무성의 라고 밖에 다른 설명이 안되는 자들이다.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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