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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소래포구

아침 최 돈심 사장이 소래포구에가 잖다.

"갑자기 왠 소래포구죠?"

"요즘 꽃게철인걸 몰라요 어젠 뉴스에 소래포구서 꽃개가 풍성해 값이 엄청 싸데요 가서 삽시다."

전철로 가도 상당한 거리지만 갔다.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니까 가까운 거린 아니다.

 

뉴스듣고들 달려왔나?

소래포구엔 이미 인파가 넘치고 있었다.

여기도 저기도 꽃게가 풍성했지만 가격은 싸지 않았다.

1kg 당 1만원이니까 싼건 아니지.

둘이서 그래도 싸다고 하는 곳에서 3kg에 2만원주고 샀다.

싱싱한 꽃개란 쪄서 먹음맛있다.

 

그곳서 횟감을 떠서 양지바른잔디서 둘이서 먹었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이렇게 빙둘러 앉아서 회를 먹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띤다.

가격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먹고 싶어서들 그런거겠지.

우린 둘이서 막걸리 한잔씩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서울 막걸리>가 여기서도 맹위를 떨친가 보다.

날씨는 초가을 날씨로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지만 더운것 보담 낫다.

 

<소래포구>는 말은 자주 들었어도 첨 와봤다.

엄염히 인천 땅인 이곳.

 

집에 와서 펴 보니 팔딱 팔딱 뛰는 꽃게를 정갈하게 씻어 쪄 먹었다.

"오랫만에 포식하네 꽃게를 먹다니....."

하긴,

언제 우리가 이런 꽃게를 사다 쪄 먹어본적 있었던가?

기억이 없는걸 보니 첨인거 같다.

 

게만 쪘는데도 간간히 간이 배어 맛이 좋았다.

싱싱한 게라서 맛도 다르다.

 

이젠 머잖아<전어>철이라 횟감을 사다 먹어야지.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맛을 못잊어 집으로 돌아온다는 전어.

요즘 전어철 아닌가?

헌데 일본의 방사능 오염으로 생선값이 말이 아닌가 보다

너도 나도 오염이란게 무서워  피한단다.

오염된줄 알면서 그 고기를 사먹겠는가?

 

부동산에서 현재의 거주한 집을 9억 6천에 팔란다.

"10억에서 한푼도 빼면 못 팔아요, 그런줄 아세요 절대로 팔지 않아요."

두보 볼일이지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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