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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벌써 7월이네

최 돈심씨와 함께족구하는 김 영득씨와 셋이서 보신탕을 먹었다.

김영득씨와의 어울린건 지난번 포천갔다온뒤에 점심산것에 대한 보답이다.

10살 차이나 나는 분이지만, 어찌나 힘이 장산지 건장하다.

"나도 저 연배가 되면 저 정도의 건강한 몸을 유지할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젊어서 부터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몸 관리를 잘 하신 분들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노후에 건강한 몸으로 잘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

젊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술이든 담배에 쩌든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을 봐왔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

그건 진리다.

 

서서울 호수공원 부근의 식당.

호젓하고 넓어 좋다.

보신탕에 소주 한잔은 안성맞춤인데 최 돈심씨가 술을 못 먹어 혼자서 먹을수없고 해서 참았지만 오늘은 셋이서 소주 한잔했다.

소주한잔은 꼭 어울리는 것.

평생을 열심히 살았고 돈도 모았지만  두 아들은 잘못빠져 조폭으로 살고 있다고  언젠가 한숨내 쉬면서 하소연 하시던 김 영득씨.

부모입장에서 애가 타겠지.

<조폭>의 삶.

그건 누가 봐도 바람직한 삶은 아니고 노후에 행복한 삶을 유지한걸 못봤다.

 

<서방파 김 태촌>

한때는 주먹으로 암흑세계를 평정했지만.........

얼마전에 생을 마감했지않았는가?

누가 그의 삶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단언할수 있을까?

 

부모와 자식간의 정도 끊고서 그렇게 허송세월로 보내고 있단 애기다.

이젠,

손주들의 재롱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연배지만,

그분의 삶은 결코 행복해 뵈지 않는다.

"자식들이 연락해 오지 않은게 더 맘 편한 시간"

그 심정 이해가 간다.

 

식후에,

우린 서서울 호수의뒷산을 올랐다.

34도라고 하는데 숲속에 들어서니 더위를 모르겠다.

숲속에 있음 더위를 모른다.

피톤치트가 왕성하게 뿜여져 나오니까....

 

귀가길엔 신영시장에 들려 수박한통을 사들고 왔다.

무겁다.

등산용 반바지도 하나 샀다.

4개가 있는데도 또 사야 하는 이 몹쓸 병(?)

이것도 중독인지 모른다.

반바지 5개로 올 여름을 나도 충분할거다.

반바지에 슬리퍼로 마실을 나간다.

너무도 편하다.

 

<올기쌀>을 한되박샀다.

살마음은 없었는데 까치산에서 아는 아줌마가 운영하는 점포.

내 눈에 들어온건 올기쌀 뿐.

<올기쌀>이란 말이 표준말인가 모르겠다.

나락이 익기전에 푸른 열매를 미리 꺽어다가 솥에 찌고 말려서 알맹이를 만들어 맨쌀로 먹어도 구수하고 맛이 좋은 올기쌀.

요즘 애들은 전혀 그 맛을 모른다.

어린 시절에 이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 쌀로 밥을 지어도 구수하고 맛이 좋은 올기쌀 밥.

3 홉에 5000 원이다.

이걸 입이 터져라 듬뿍 넣고 씹으면 그 구수한 맛은 누가 알랴.

 

이젠,

7월이다.

1년이 벌써 절반은 지난 지점이다.

남은 6개월 어떻게 보내야 보람된 한해였다 회고 할까?

빠르고 덧없이 흐르는게 시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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