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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착한 여자

새해벽두부터 병원을 들락거리고,오늘도 와이프와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받고

왔다.

허리를 부딪쳐 어젠밤에 앓은 소리를 해서 함께 동행했다.

다행히 x-ray찍었더니 뼈는 금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물리치료를 당분간

받으란다.

운동신경이 둔하고, 운동하는걸 싫어하는 형이라 그렇게 자주 다치고 몸을

관리를 잘 못해 병을 달고 산다.

자신의 건강은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도 않는다.

무릎의 관절에 3번째 주사를 맞았다.

자주 의자에서 무릎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평지를 걷는건 좋은데 가파른 산은 삼가하라고.....

 

와이프를 먼저 들어보내고, 시장에서 옥수수가 먹고 싶다고 해 사갖고 오는데

정임씨를 만났다.

순천에서 맺어질뻔한 여자 <정임>

같은 이름이라, 첫사랑 여자라햇더니 깔깔웃는다.

 

자신을 빼고서 커플들끼리 일산에서 오리먹고 노래방에서 놀다 온거 까지 누구에선가 들었다면 서운해 한다.

어쩔수 없지 않은가?

다들 커플로 가는 마당에 동행할수 없는 일인데.......

작년말에 송년회하자고 제의했는데 묵살한 바람에 서운했나?

 

다음 기회에 박 경용씨랑 셋이서 점심이나 하자 했다.

<정임>씨는 순수한 여자고 좋은 여잔거 같다.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라면서 가을엔 산에서 따온옥수수와 감자도 삶아

왔고. 귀한 송이버섯도 맛을 보라고 한 보따리 갖고서 와서 먹었엇다.

착하고 좋은 여잔거 같긴 한데........

누군가 그렇게 말을 한걸 들었다.

집에 신 내림을 받아 점을 친다고...

그게 사실인가?

그 소릴 듣는순간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속까지 훤히 들어다본단 애긴가?

 

그런 내색은 않했지만, 경게가 된다.

어쩔수 없다.

젊은 나이에 무슨 조화일까?

결코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지 않는가?

전혀 그런 모습은 찾아볼수 없이 좋아보이는데 왜 그런것에 빠졌을가?

자신은 철저히 숨기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

그건 어쩜 자신의 운명이 아닐까?

가슴에 신을 모시고 산단건 이중의 삶을 산다고 보기 때문에다.

<화섭>이 가정이 그런 가정였다.

점을 치고, 당골이라 불러 천한 직업으로 여기 저기 다님서 굿을 하고 그 돈으로 생활하는 그 집은 부유했지만,아무하고나 어울리지 않았다.

50여년전 애기라 지금은 그런것 없겠지만, 비정상적인 가정은 틀림없어 보인다.

 

양반천민의 등급이 사라진건 사실이지만,

지금도 굿을 하고 점을 치는 신을 모시는 사람을 정상적인 일반인으로 보진

않고, 그렇다고 존경스런 대상은 아니지 않는가?

 

<정임>씨는 좋은 여자임에는 틀림없다.

인정많고 이해관계따지지 않고,솔직한 마음을 애기하는건 다른 여자들관

다르다.

박경용씨가 나이를 초월해서 좋아하는데 그녀는 절대아니라고 해도 왜 경용씨는 그렇게도 집착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면서 나에게 호소한다.

남녀문제는 제 3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데 그런 문제를 나에게 애기하는게

더 편한가 보다.

난, 미스홍과의 친한것을 알고서 그런건가?

셋이서 점심이나 한번해야겠다.

그녀는 착한 좋은여자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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