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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좋은 친구들

사당동의 풍미원에서 <초목회 모임>

매월 한번 만나도 좋은 친구는 늘 반갑다.

멀리 영종도 부근으로 이사간 순희만 요즘 뜸하고 다 나온다.

영종도에서 사당까지는 2시간 거리라 온단게 사실 힘든다.

 

오리 로스구이에 소주 한잔은 한 순간의 고달픔도 잊고 대화속에서

피로를 푼다.

-이달 25일에 동해안으로 놀러간단것.

-사당역 부근에서 7시 반경에 만나서 가잔것.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홍어는 꼭 준비해야 한단것.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결론을 얻었다.

 

적어도 일년에 한 두번은 야외로 나가 바람을 쐬야 한단 원칙을 저버릴수

없어 가을이 가기전에 동해안으로 가기로 했다.

이런 모임을 갖는건 좋은데  그 준비는 총무가 해야 하니 힘들고 신경쓰여

피곤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 하니 어쩔건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맡은거니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욕은 먹지 말아야지.

회원이 30여명이 되다 보니 모두의 마음을 맞추기란 힘들지만 어쩔수 없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사고가 다른걸.....

 

"너 요즘 배가 좀 나온거 같아, 왜 그래?"

"글쎄,난 체중은 60kg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아냐, 전보다 '살이 더 찐거 같아."

"내가 신세가 편해졌나?그랬음 좋겠다만....."

배가 나온건가?

하긴,
요즘 식욕은 좋다.

억제해야 한다.

첫째는소식을 일상화 해야 하고.

두째는 활동을 헤야 하고...

세째는 늘 도전정신을 갖고서 생활해야 하고...

네째는 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것

어제 비타민에서 장수어르신의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공통점으로 적은것

뭐니 해도 식탐을 버려야 한다.

먹는것에 대한 욕심은 비만을 부를수 밖에 없다.

 

순주가 얼굴이 좋아졌다 했더니 친구들 왈,

"순주가 얼굴이 이뻐진걸 보니 연애하는거 아냐?"

"그랫음 좋겠다만 아닌데...?"

학창시절에 그렇게 외면하면서 얌전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던 순주

누가 말을 붙이면 얼굴부터 붉어지던 그런 모습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순수가 사라지는건 어쩔수 없는 세월의 탓일거야.

 

오랫만에 세현에게 편지를 붙였다.

참으로 오랫만인 편지.

우선 체중을 적어도 20kg은 감량을 해야 하고 금연을 하라고 신신당부헸지만

과연 실천할수 있을지...

술보담 담배가의 해악이 더 큰데 이녀석이 언제나 금연할지...

갑작스런 편지를 받음 어떤 기분일까?

생소한 편지라서 당황할지 아님 담담하게 받아들일지....

 

생소한 여수,

이젠 그곳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다가섰지만 과연 끝까지 완주하고

남자다운 근성을 보여줄지?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 모습 그 사고론 발전이 없다.

모범 사원의 요건을 몇자 적어 보냈지만 그런 지적에 공감할지....

떠난 자리가 휑하니 비어 가끔 녀석이 그리워질때가 있다.

정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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