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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장어

오랫만에 하루 쉰다는 ㅎ

오늘 점심하잖다.

바쁘다는 이유로 산에서의 대화가 모두 였던 우리.

잔잔한 대화의 필요성, 친밀한 관계란 늘 자주 만남에서 비롯됨은

누구나 다 같지 않는가.

 

<여자만>이란 장어구이집.

여자만이란 곳이 전라도 여수부근의 지명이란다.

"첨엔,

여긴 여자만 오는 곳으로 오인하겠어요"

"누구나 그런말 하죠 기억하긴 좋죠."

 

매일 아침 등산복으로만 마주치다가  짧은 치마로 갈아입으니 세삼 여성스러움을

발견하는거 같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인거 같단 생각을 해 본다.

남자는 꾸미든 아니든 별로 달라지지 않는데 여잔 아닌가 보다.

한결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풍기는게 꾸밈에서 비롯된걸거다.

 

ㅎ완 대화가 격의 없어 좋다.

다만,

아직도 자신을 공주쯤으로 착각(?)속에서 사는게 조금 안타까워 보이지만

그걸 그대로 인정해 주니 맘이 편하다.

하긴,

그년 회원들중에서도 단연 돋 보인건 맞지만 반드시 미모가 뛰어난건

아니고 넘치는 애교와 격의 없는 대화속에서 그런거 같다.

<영숙>씨 처럼 티나게 행동하지 않고 하나 하나 챙길건 다 챙기는 ㅎ 가

영리한 여자임에 틀림없다.

" ㅎ 는 자신을 주위에서 뛰어주니 그걸 믿는가 본데 사실은 그 정도는 아냐

편하고 착한평범한 줌마야 알아?"

"이 정도면 된거지 왜 내가 평범하기만 해요? 다들 예쁘다 하는데 ㅎㅎㅎ"

"그래?

그럼 그렇게 자신을 췌면을 걸면서 살아 늘 공주처럼..ㅋㅋㅋ"

 

장어를 별로 좋아하질 않은 반면 ㅎ 는 퍽도 좋아하는가 보다.

기름기 많음과 장어에 대한 이미지.

늘 장어란 내겐 별로 입맛 당기지 않은 그런 음식였다.

ㅎ 는 장어가 항상 맛이 있단다.

입맛 나름이지만, 이런 염천에 과연 이런 음식이 좋으려나.

 

 ㅎ 완 반년정도나 대화를 해 왔을까?

허지만 매일 아침의 만남은 아주 오래된 사이처럼 가까움을 느낀다.

<오빠>란 칭호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불러짐은 격의없는 가까움이지만

한켠은 너무도 멀단 생각을 하곤 한다.

사고에서의 차이.

현실을 철저히 믿는 나와 늘 허공의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사는 ㅎ

분명 그 차이란 크다.

 

처음 만났을때의 사이나 지금이나 우린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가고 있다.

늘 대화의 기저에는 농담을 담고 있지만 둘 사이의 심각한 대화는 서로를  위해

피하고 있다.

그건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 깊이 알면 그때도 그럴까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다.

"ㅎ 는 무늬는 21세기지만 사고는 19세기야 그거 알아?"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너무도 보수적인가 봐요."

 

j가 편하듯 ㅎ 도 편한 상대고 싶다

이성을 알면서 가슴에 상처가 생기고, 고민을 하면서 살 이유는 없다.

너무 깊이도 너무 안이하게도 알려고 하지 않음 된다.

편하게 나눈 대화 속에서 서로가 어떤 애로를 애기할때 들어주고 고언을 해주는

그런 편한 사이.

ㅎ 가 아직은 편한 사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떤 여자일지는 아직은 모른다.

지금 이렇게만 간다면 좋겠다.

가벼운 농담을 받아주고, 함께 차 한잔 마시는 사이.

이성 사이에 이게 지속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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