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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난, 항상 오케야

월요일은 형님 생신이다.

그냥 보낼수 없어 대현에게 전화했다.

"그냥 수원에서 점심하기로 했어요"

"그리곤...."

"제가 작은 선물하나 준비했어요"

"뭔데?"

"등산화 한켤레 준비했어요"

 

선친제일에 대현에게 애기한게 나타난 효과일까.

"아버지 생신일에 차 타고 바람이나 쐬던가 기분전환 시켜드려라"

"용돈을 정성껏 준비하여 드려봐라 누가 싫어하니"?

그날 작심하곤 애기했다.

질부는 듣기 거북했을지 몰라도 그런 악역은 내가 했다.

누가 할것인가?

스스로 하지도 못하는 놈들을 잔소리라도 해서 바르게 가도록 하는게 맞다.

 

형님께 정관장 인삼 액기스를 사서 드리라고 20냥을 대현이 통장에 이체했다.

"반드시 정관장에서 나오는 홍삼엑기스다 알았지"?

 

돈을 보내면 내 생일에 그래도 다시금 돌아온다.

그게 형님의 소신인지 고집이다.

단 한푼도 덕을 보지 않겟다는 건지 고지식하다.

 

"작은 아빠, 이번 기회에 아버지 하고 둘이서 해외 여행 다녀오실래요?"

"그건 갑자기 왠일"?

"아니 한번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한번 애기해 보세요 아버지에게요"

"그건 너희들이 설득해라 내 말을 듣겟냐?"

 

그날의 잔소리를 그저 나오는 잔소리로 듣지 않았나 보다.

해외여행까지 보내줄려고 하고 있다니..

난,

항상 오케지만 문제는 형님의 마음.

직장을 다니고 있어 며칠을 쉰단게 쉬울까?

허지만, 여행도 건강할때 다닌거지 늙어지면 다니고 싶어도 맘뿐

되질 않는다.

 

자신의 엄마를 제치고 나와 둘이서 해외관광 시킬려는 대현이의 마음.

그런 마음을 해본것 만으로도 고맙지 뭔가.

형님께 설득은 해 보지만 과연 형님의 생각은 어떨지...

아마도,

다른 이유로 가지 않을거 같다.

시간은 가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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