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라 형님댁에는 갈수  없고 처남댁에나 가며는 좋으렴만......

와이프는 꿈쩍도 않는다.

그래도 큰  처남하곤 대화가  통하는데 왜  가질 않는지......

어젠 형님과 대화를 했다.

부모님 제사에나 가서 뵙겠다고...

내  심정아는지라 뭐라 못하고 있는 형님.

가까운 수원 이러날 달려가 함께 모여 차레를 지내고 떡국 한 그릇 먹음서 덕담도 나누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현실은 늘 가슴이 아프다.

시골 형님도 어제 늦게 상경했다가 아침에 하향하셨단 전화만 들었다.

기왕 오셨으면 하루 이틀 계셔도 좋으련만 단 하루도 자식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곶은 맘에서 비롯된건데  그 심정을 찬면이란 놈 알기나 할지.........

단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상경한 형님.

그게 아들들을 위한 고육책이 아니고 뭔가?하향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상경하신 나이든 형님.

사촌형님들도 이젠 고령으로 들어서서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른다.

사당동 형님도 1월이면 팔순이라고 하는데 팔순 잔치는 할려는지....

천금같은 자식을 교통사고로 잃고서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사시는 형님의 심정도 아는데  진정으로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쌍문동의 이종동생 경제.

항암 치료를 중단해서 일시적으로 활동을 해선지 의정부에 사는 명제형님댁으로 갔단다.

-동생 현제의 증상이 어때요?

-아마도 의사가 항암치료를 중단한건 가망이 없어서 그런거 같아요 아무튼 본인이 그  고통을 못이기니까 중단해 달라 했어요.

조금이긴 하지만 복수가 찬단다.

복수가 찬건 증후가 좋지 않단 애긴데.............

불안하기만 하다.

재작년 숨진 숙이도 나날이 복수가 차더니 결국은 가고 말았지 않던가.

설날임에도 반갑고 희망찬 애길 듣고 애길 해줘야 하는데

그럴수 없는 현실은 가슴이 답답하다.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의식이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와야 한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내가 할수 있는 것이 이것 말고 뭐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