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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순이의 전화.
-일요일 성당에 가시려다 이모가 넘어져 오늘 수원 성수가 모시고 갔어요.
꼭 엄니처럼 그렇게 넘어지셨어.
셋째 이모 가신지 얼마되지도 않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마지막 남은 넷째 이모님 금례.
84의 연륜이 결코 적은 연세는 아닌데 걱정이다.
우리집 바로 곁에 사신 관계로 늘 마주치던 이모님.
어머님 생존시부터 다른 이모님들 보다도 더 각별한 사이였다.
불행히도 아들 둘에 딸 둘을 두었지만.........
이모님께 도움을 주는 자식은 없다.
장남인 광복이란 놈의 불효.
그 아래 동생들이 뭣을 배운단 말인가.
늘 가면 안타깝다.
자식들이 주는 용돈보다는 조카들이 주는 용돈이 더 많을지경이다.
멀쩡한 아들들이 가로 막혀 당신은 정작 기초수당도 못탄단다.
외려 장애가 되고 있으니 이런 불효가 어디 있는가?
시골엔 계실순 없어 수원으로 가셨지만 과연 어떻게 견딜지...
오늘쯤엔 결과가 나올거란 덕성의 전화다.
뼈가 붙어야 퇴원이 가능하고 그러니 긴 시일은 병원에 계셔야 할거다.
아들없어 딸이 부모님 모시고 사신 관계로 가난했어도 배고프지 않으셨던 금례이모님.
외할아버지가 몰려주신 그 전답은 광복이가 다 처분했다.
모질지 못한 이모님의 성격탓에 지금은 모든것을 잃고 외롭게 사시니 그것보담 더 안타까운게
어디 있는가?
그 많던 전답을 모두 탕진하고서도 지금도 쩔쩔매는 광복이란 놈.
그건,
노름에 미쳐 그렇단 소문만 들릴뿐 확인할순 없다.
결과가 나오면 수원에 다녀와야 할거 같다.
광복이란 놈의 행위는 밉지만..............
이모님은 영원한 어머니의 친 동생이 아니던가?
노후가 불행한 이모님의 모습이 안타까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