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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ㅅ 이야기

ㅅ 의 청첩장이 왔다.

다음주 토요일 1시 63빌딩에서 막내아들 결혼식이 있단 내용.

첫째는 외국인 며느리를 얻더니 이번엔 아니란다.

아들만 둘을 뒀는데 이번으로 모두 홀가분하게 다 마치나 보다.

ㅅ 는,

바로 뒷집에 살았던 이성친구다.

머리는 좋았던지 늘 수위를 다투던 ㅅ.

한살아래라서 그랬을까?

사춘기때문인지 의식적으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외면함서 지냈다.

결코 좋아한건 아닌데....... 

두 언니와는 가깝게 지냈는데 ㅅ 와는 왠지 그렇게 멀리 지냈었다.

세째 딸은 묻지도 않고 데려간다는데 그년 아니었다

외모는 젤로 아니었다.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이사간 ㅅ.

그 후론 죽 소식을 몰랐었고 나중에 귀경해서야 정자 누나를 통해서 그녀의 근황을

들을수 있었다.

두뇌는 좋아 검정고시로 중학교 졸업인정후 s여고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후엔 교대졸업후

선생님으로 정년퇴임을 한 그녀.

그 모든 뒷바라지를 정자누나가 한건 불문기지 사실.

그렇게 정자누나는 식구들의 생활과 교육을 책임지고 독신으로 있다가 행복한 시간을 누릴려는

찰라에 그렇게 안타깝게도 가버리고 말았었지.

재 작년 추석무렵.

매사에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정자 누나에 비해 ㅅ 는 아니었다.

너무 까탈 스럽고, 원칙을 좋아하고 조금의 벗어남도 이해를 못해보이는 듯한 형의 잔소리꾼.

그건 오랫동안 교직에 몸 담아온것으로 인한 성격이 아닐까.

-원칙론과 잔소리 꾼 그래서 은행원과 교사출신을 좋아하질 않는건 나만의 선입견은 아닌지...

초딩동창이라 자주 만나곤 하지만....

ㅅ 와는 특별한 추억도 없다.

그 식구중 기피인물로 대했던 탓이었을까.

아무리 그래도 이번 그녀의 아들 결혼식은 축의금을 조금은 더 내야 할거 같다.

한동네서도 아래윗집에 살았단 인연때문에.....

서울로 이사가기 전엔,

우리집서 살다시피 한 하택.

유독 만화를 좋아해서 그렇게도 집에 자주 놀러오던 그 친구.

ㅅ 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한번쯤은 연락은 할줄 알았는데 없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면 모든것을 다 덮어 버리는게 인간의 본성인지....

-아주 어렸을때의 순수성이 사라짐을 봤을때의 서글픔.

다들 감추는데 나만 그런건가?

 ㅅ 도 그 범주를 벗어나질 않는 여자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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