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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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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 나 태주 님의 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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