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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하루 이야기에 대한 애착

하루 이야기 쓴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걸 책으로 편다면 한권 분량을 넘을거 같다.

외로움 때문에, 그리움 때문에,괴로움 때문에 여길 드나 들었고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나의 맘을 옮기곤했었다.

첨엔,

하두 이 사이트가 하두 신기해 몇편을 올리곤 했었지.

때론 정직하게 때론 제3자의 눈을 의식해 가장해서 올리곤 했지만 지금은 뗄래야 뗄수 없는

가장 친근한 친구가 되어 버린 이  하루 이야기.

 

하나의 일기를 또 다른 사이트인 <일기 나라>에 올렸지만 도중에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는데

사이버 일기인 <하루 이야기>가 그 끈을 이어주곤했다.

-이러다 언제 아무도 몰래 사라져 버리는건 아닐까?

솔직히 불안감은 늘 따라 다녔다.

사실 이런 공간을 그냥 제공하기 보담 네티즌에게 일정액의 이용료를 내게 하고 이용하게 한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야 오래도록 이 사이트가 남아있을거 아닌가?

 

이 공간에 쓰기전까진 오랫동안 하얀 노트에 적어왔다.

하루 하루의 내 역사를 쓰듯....

가끔 펼쳐보면 유치하기도 하고,눈물이 나는 대목도 있지만 그런데로 다 그 시절의 감정의 때가

묻어 있어 소중한 추억의 장이 되어 주곤 한다.

명색으론 일기는 연결되어 오고 있지만......

 

<백업하기>다 크게 눈에 띤다.

-이건 곧 사라질 운명을 예고하는 의미로 쓴건 아닐까?

왜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겨야 하는거야?

미리 미리 시간을 줬으니 자신들이 알아서 백업을 해 두란 예고 같아서 좀 아쉽다.

-외장용 메모리카드를 사야 할까?

-회사에 한번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봐?

 

애착이 가는 이 사이트.

어쩜 노트에 쓸때 보담도 더 비밀이 보장되는 것 같아 좋았다.

어떤 내용이라도 비 공개만 해 놓음 되니.....

 

-하루이야기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딜 기웃거릴까?

어딜 봐도 이만한 자유가 주어지는 공간이 없다.

불로그는 불로그 일뿐.....

 

나만의 기우에 잡혀 법썩(?)을 떠는건 아닐까?

영원이란 말을 붙이긴 뭐하지만........

이 사이트 오랫동안 사랑받는 사이트로 남았음 하는 바램이다.

그건 나만의 맘은 아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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