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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미움도 서운함도 던지자

<시우회>회장이 입원했단 애긴 들었었다.

그때,

김 기현씨의 별세시에 전화했더니 아프단 애길했다.

서울도 아닌 경기도 쪽이라면서 머잖아 퇴원할거라 했는데....

아직도 병원에 있는가 보다.

 

-회장이 병원에 있다고 하는데 한번 문안이라도 가야 하는거 아냐?

회원 권 영학씨의 전화다.

나 아닌 그 분에게 전화를 했더란다.

당연 총무인 나에게 전화를 했어야지 왜?

내가 침묵을 지킨 탓일까?

침묵을 지킨건 다 이유가 있다.

한 모임을 이끌고 가는 회장이란 사람의 무책임함과 무관심에 화가 났었다.

작년에 사고났을때 김 기현씨가 그런 내용을 알려줬는데 끝내 모른척 했다.

1년간이나 모임을 갖지 않았어도 한번의 전화나 문의조차 없었던 사람.

년말 모임에선 내 전화 번호가 바뀌어 몰랐다나?

너무도 옹색한 변명앞에 모른척했지만 얼마나 서운했는지....?

 

후에,

오랫동안 병석에 있는  김 기현씨의 병문안을 가잔애기 조차없었다.

-그래도 회원인데 오랫동안 못 나온 그 사람을 위해서 한번 정도는 병문안 가야 하잖아요?

어쩜들 그래요?

우린 오랫동안 이 모임을 가졌는데 왜 모두들 모른척 해요 이해가 가질 않아요

이건 도리가 아니잖아요? 누가 믿겠어요 회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문병한번 오지 않았다면...

-다들 바쁘니 뭐...

-바쁘긴 뭐가 바빠요?바빠도 할건 하고 살아야 하는거 아닙니까?인간의 도리를....

그런 논쟁끝에 겨우 4월에 한번 찾았었다.

병문안 간 주제에 왜들 그렇게들 술을 마시는지...

고개 조차 들지 못하는 환자앞에서 술 마시는것 조차 실례된 행동이 아닌가?

병문안 온건지 술마시러 온건지 모를정도로 일어설줄 모른게 미안했다.

 

너무도 이기적인 이 모임.

특히나 회장이란 사람의 독선과 이기심.

하는 행위들 같아선 해체해 버리고 싶지만 참고 있다.

아프단 애기지만,가고픈 맘은 추호도 없지만 가야 할거 같다.

가는건 가지만,

그가 행한 행위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사고소식을 듣고서도 1년간이나 전화한통 없었단 것이 이유가 되는가?

전화번호를 모른단건 핑게 뿐...

서울시 시우회 명단을 보면 금방아는데 그게 이유란 것인지.....

받는건만 생각할뿐 주는건 인색한 사고방식의 사람들.

다 그런거 같다.

 

그 사람의 이기심과 무관심은 잊을수 없지만.....

나 보담 나이도 더 많고 더 건강하지 못하고.....

불쌍한건 사실 아닌가?

아픔보다 더 불쌍한게  뭐가 있으랴.

미움과 서운함까지도 다 던저 버리자.

어차피 세상은 내 맘을 100%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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