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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문상

-김형,

장 아줌마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낼이 발인인데 어쩔거요?

-그걸 왜 인제야 알려줘요? 몰랐어요?

-그럼요, 방금 조 영옥씨가 전화왔네요.

대체 총무란 놈은 뭐 하는지.....

<신사회 >모임의 총무를 말함이다.

 

회원인 장 00씨.

처음인상이 좋았는데 지금도 여전하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부지런한것도....

 

그녀와 강서구에 근무시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전학원엘 함께 다녔다.

목동 아파트 자리에 있었던 <새한 자동차 학원>

새한 자동차학원은 어디로 옮겨갔을까.

운전대만 잡음 왜 그리도 덜덜 떨었던지....

단 한번에 합격한 그녀에 비함 실기에선 세번만에 합격한 나.

미숙했었나 보다.

 

똑 같이 강서구를 떠나 y구로 왔는데 신정동에 발령나 갔더니 그녀가 반갑게 맞아줬다.

항상 성실하고, 미소 가득해서 직원들로 부터도 좋은 메너를 가진 직원으로 통했는데

어ㅡ느날 직원들 출장비를 찾아오다 은행앞에서 날치기에게 털렸었지.

그녀에게 심부름 시킨 서무주임의 책임이지만 우린 모두 그녀를 위해 포기하기로 했다.

돈앞에 포기하라니 불만 가진 직원도 있었을지 몰라도 표면적으론 모두 동의했었다

지금도 그런 동지애를 발휘하는 분위기가 살아있을까?

궁금하다.

 

두번씩이나 만난건 보통 인연이 아니다.

그래선지 지금도 만나면 전혀 어색함이 없이 친근하다.

장레식장은 <영등포 신화병원>

조문객은 강서구 직원들이 많이들 왔다.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만났고,당시는 친근했지만 지금은 밋밋한 사람도 있었다.

세월 탓일까.

 

-오랫만에 우리 만났는데 맥주 딱 1000cc하나씩만 마십시다.

천00 박 00 그리고 나와 김00넷이지만 김만 차를 갖고온 관계로 보내고 우린 까치산 부근에서

생맥주 집으로 직행.

박씨가 아는 집이라고 하는데 별다른 분위기도 아니고 좁다.

술 보담,

박00의 입담이 너무 지루하다.

늘 그런 식으로 말이 많은 그,

1년이나 치매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박의 스트레스는 알지만 기나긴 그의 어머니 치료애긴

듣기가 너무 지루했다.

-솔직히 1년정도 그렇게 모시고 사니 이젠 돌아가셨음 좋겠어요,그게 진심같아요.

형제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밤잠을 못자고 지키고 있지만 밤엔 한숨도 못잔다니까요.

그게 하루 이틀여야 말이되죠.

이해가 간다.

 

딱 3달만에 돌아가신 어머니.

우릴위해 그러신거 아닐까.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어쩌면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 있을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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