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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귀향 첫날

8월 1일 무궁화를 타고 고향을 갔다.

막내 동생 희가 표를 끊어 수원서 만나 동행.

ktx를 타려해도 수원선 정차하질 않아 느린 무궁화를 탔다.

4시간 정도면 도달하는 거리라 지루한줄 모르겠다.

와이프와 동행하여 가면 좋으련만 늘 바쁘단 핑게로 동행을 언제했는지 모른다.

 

<희>가 준비한 김밥과 간식으로 점심은 기찻속에서 떼웠다.

창밖의 풍경을 은미하며 오랫만에 남매가 동행하니 기분은 좋다.

함께 살땐 그렇게도 가깝더니 결혼하니 거리감을 느낀건 나만의 마음은 아닐거다.

그 간 살갑게 대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imf가 터질때,

매제가 지은 집이 부도가 나서 어려웠을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게 지금도

미안하다.

그런때 조금의 도움도 보탬이 되는데......

 

이젠,

그런 굴레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금년엔 20평대의 아파트에 입주한단다.

-그땐, 꼭 친척들 불러 집들이 하거라.

-그럴께요.

자랑삼아서라도 해야죠.

 

나주역에 내리니 맘이 설렌다.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전의 역은시내와 가까워 좋았는데 여긴 영산포와 나주의 중간지점이라 외려 멀다.

중간지점에 만든건 나주와 영산포시민의 기분을 배려한 것이리라.

두시가 통합되면서 <금성>시라 불렀었지.

첨엔 누구나 혼동하지 쉬운 이름 금성

마치 신라시대의 경주로 착각할 정도로 혼동을 이르켜 다시금 천년의 고도 나주라 명명

-과연 천년고도였을까?

 

오는길엔,

가까운 마트에 들러 음료수 몇박스사고 곧장왔다.

택시 미터기엔 13000원이다.

-만원만 주세요.

-13000이잖아요?

-제가 서비스로 해드릴께요.

어안이 벙벙했다.

3000이나 덜 받다니....

서울에선 상상도 못할 이 선행(?)

역시 고향사람들이 인정이 많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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