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다가서자

-요즘 어떻게 지내?

시간있음 한번 놀러오지..

-그래, 요즘 좀 복잡한 일땜에 그랬어 시간내어 한번 갈께.

상암동의 친구 ㅎ.

한번 오란 애기지만 자신의 입장에선 꺼내기 힘든 부탁였을거다.

지난 4월 모임에 가곤 못갔으니 너무 적조했다.

 

사실 복잡한 일만 없었어도 갈수 있었는데 주위가 복잡하니 그런건 한참 생각밖의 일들이라

내 팽개쳐 두었나 보다.

전엔,

못가도 전화상의 대화라도 또렸해서 자주 통화를 했었는데 요즘은 아니다.

어눌한 말씨는 점점 알아듣기 힘들어 전화하기 조차 미안타.

그건 본인도 알고 있으리라.

 

뉴스에선 줄기세포 치료가 바로 임박한거 처럼 애기하지만....

아직도 상용화 되긴 요원한거 같다.

ㅎ 는,

자꾸 루게릭병이란 용어를 쓰지 않지만,증세는 비슷해서 꼭 아니라고 부정도 어려운가 보다.

척수가 눌려 나타난 질병.

명퇴전에 동남아 여행중에 태국에서 배를 타고 놀았는데 함께 배를 탄 사람과 정면으로

머릴 부딫쳤다 한다.

그걸 간과한게 이런 큰 병으로 이어진건 아닌지 모른다고 하니 모를일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의 생각을 버리고 의사의 진단을 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사소하게

생각한게 화를 키운건 아닌지....

 

겨울에는 독방처럼 갖혀있다가 요즘은 월드컵공원으로 바람이라도 쐬고 있어 살만하단다.

조금만 추워도 활동을 할수 없는 병.

그 갑갑함은 상상하고도 남는다.

사는건 그게 아닌데.....

 

ㅎ 에게도 한번가야 하고....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이종 사촌동생도 한번 찾아가 점심이라도 하고 와야 하고...

북가좌동의 고인이 된 조 박사의 미망인도 찾아가 손이라도 잡아줘야 하고...

오란곳은 없어도 바쁠거 같다.

내가 아팠을때......

마음으로 위로를 주었던 사람들.

그 고마움을 어찌 잊겠는가?

그들이 외로울때, 찾아가서 잠간의 대화라도 나누고 오면 그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데

게으름을 피워선 안된다.

그 절실함을 바로 작년에 느껴보지 않았던가.

그들에게 다가서는 마음.

그게 정이지 않겠는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