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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를 만났다.
직장을 갖고 있는 그녀에겐 토요일은 유일한 자신만의 시간을 낼수 있는거라 등산도
늘 토요일에 하곤했다.
일요일은 가사를 보살펴야 하고 바쁜가 보다.
남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맘껏 낼수 있지만 여잔 아니다.
가정의 틀을 벗어난단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가족의 눈치도 보고 늘 바쁘게 움직이는 것에서 나온단 것이 쉽지 않다.
요즘의 신세대의 여성이 아니라 그런가.
가깝지 않은 거리를 마다않고 오는걸 보면 아직은 떨쳐버리지 못하나 보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그녀의 문자가 없었다면 우면산 시우회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
지난번 새로선임된 이 원종 회장의 주선으로 구별대항 장기자랑이 있다고 했다.
그녀의 비중이 더 컸나보다.
지난번도 시간차이로 만나지 못한 탓에 오늘도 틀어졌다면 또 다시 그녀가 토라져 긴 시간을
침묵으로 이어질거란걸 너무도 잘 안다.
자신의 탓이든 아니든 토라진걸 여자의 특권으로 알고 있으니까.
-뭐 먹을까?
난 뭘 먹어도 식욕이 없어서....
좋은걸 시켜.
-저는 다 좋아요.
식욕이 너무 좋아 걱정일정도니.....
부럽다.
나도 그랬는데 이젠 언제 그렇게 될지?
<추풍령 감자탕>을 먹었지만 역시 맛은 별로다.
가끔 토요일엔,
족발에 소주한잔하던 서암.
전화가 왔다.
-요즘은 한잔 할수 있어?
-아냐, 먹지 못해.
미안해 내가 먹을수 있을때 연락할께.
한심하다,.
마음껏 소주 한잔 못마신 위치라니....
일주 내내 김치공장에 출근하는 서암사장.
단 토요일에 소주한잔 마시는 재미라는데 그것조차 상대해줄수 없으니
친구도 아니다.
그래도,
수더분한 j를 만나 밀린 대화를 나눴으니 위안을 삼아야 겠지.
내 짜증까지도 받아줄 사람이 있으니까..
그래도 허전한 마음은 어쩔수 없다.
-왜 이리 허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