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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생일였다.
오랫만에 오란 준씨의 모임조차도 미뤄야 했다.
-아빠,
축하해요.
저녁 8시경 갈께요.
영란의 문자.
-아빠,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요.
저 너무 불안하게 생각지 마세요
잘 하고 있으니까요.
하는 녀석이 문자를 보냈다.
생일인걸 모르고,등촌동 모임에 약속했는데...
여 동생의 전화로 비로소 감지했다.
-네 생일은,네가 대접받는게 아니라 네 에미가 대접받는 날이란다.
널 낳느라 힘들었으니까..
생전에 아버님 말씀이 진실인거 같다.
그 시절, 한참 춘궁기 시절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2월은 먹을 것도 없어 힘든 땐데.....
저녁은,
영란이가 와서야 늦게 먹을수 있었다.
자꾸 외식하잖 딸의 애기지만 귀찮아 집에서 먹기로 했다.
나름대로 마누라가 준빌 했으니....
-아빠,
생일 선물 준비했는데 이번주 일요일날 올때 갖고 올께요.
-뭔데?
궁금한데....
-지금 말하면 김새니 비밀...
-난,
학생이니 담에 할께요.
계면쩍은건지 세현인 옆에서 그런다.
-넌,
그저 공부열심히 하는게 젤로 날 좋게 해주는 거야.
다른거 신경쓰지 않아도 돼.
쓸쓸히 보낼거 같았는데 영란이의 주도로 그런데로 함께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전엔,
와이프도 꼭 선물은 챙겼었는데 몇년전 부턴없다.
긴장감이 사라진 거겠지.
진정한 내 생일날의 기쁨은,
영란이가 결혼해서 친정 나들이 했을때 아닐까?
그게 언제 될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