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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윤선배와 관악산 등산했다.
한참 인거 같다.
또 다시 부인의 입원으로 힘든 생활을 했단다.
글고 보니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고 야윈거 같다.
노후가 편해야 하는데 그건 맘대로 되질 않으니 어쩔건가?
오늘 코스는,
관악구에서 새로 만든 둘레길.
관악산은 관악구와 금천구, 그리고 안양시 만안구가 걸쳐있어 서로 공조해서 만들면 좋은데
관악구 구간만 만든모양이다.
마치 오솔길 걷는거 같이 편하고 힘들지 않다.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어렵지 않게 걸을거 같다.
아들만 둘인 윤 선배.
내가 딸이 있단게 그렇게 부럽단다.
아들은 아무리 있어봐야 속이 없고 부모를 섬길줄 모른단 애긴데 어디 다 그런가.
내가 갑자기 아팠을때 모든걸 팽개치고 달려온 딸이 그렇게 좋아보인 모양이다.
하긴 잔정은 딸이 더 깊은거 같더라.
엄마 건강진단을 꼭 챙기라고 신신당부하는걸 보아도....
너무도 화창해서 이른 봄같은 날씨.
양지쪽을 가 보면 파릇파릇 쑥이라도 돋을거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이러다가 또 다시 추위가 맹위를 떨칠텐데....
점심은,
<쌈밥 도둑> 간판이 붙은 집으로 갔다.
70여평되는 넓은 홀을 가득채운 고객.
그리고 번호표를 받아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데도 사람들은
붐빈다.
붐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주문한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상추등 쌈은 얼마든지 셀프로 가져다 먹을수 있는
것이 이집만만의 특성이다.
지난번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했을때 어땠을까?
그런데도 그러한 원칙은 어쩔수 없었단다.
고객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는 신뢰니까...
돼지볶음에 상추쌉.
참으로 오랫만에 감칠나게 먹었다.
입맛이 없는것도 문제지만 요는 반찬탓인가 보다.
여기서 먹는 맛은 꿀맛인걸 뭐....
귀결은 와이프의 탓으로 돌린단 건가보다.
반찬을 맛있게 만들지 못한 죄(?)
모처럼,
봄날같은 날에 등산했더니 기분은 업된다.
가끔은 이렇게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그게 새로운 활력소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