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그 선생님이 그립다.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고 새해가 달려온다.

왜 보내는 금년은 그렇게도 아쉬운지......

그리운 사람들, 생각나는 사람들 너무도 많다.

번민일까?

 

y 중학교는 너무도 멀었다.

왜 그 학교를 다녔을까?

명성도,크지도 않은 아담한 학교일뿐 특출한것도 없었는데....

김 동선 선생님의 추천의 힘이 컸으리라.

많은 꿈을 꾸게 해 주신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데........

명진네석에게 수소문해 달라했는데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참으로 싱거운 놈.

 

생물선생님이셨던 정 방호 선생님은 1학년때 담임였다.

늘,

재건복 차림으로 출근했던 그 시절.

그게 선생님들의 정규복였던건 아니었을까.

 

정 선생님은 가끔 집으로 부르곤 하셨다.

자신의 친 동생인 정 승남 보담 늘 날 부른건 왜 그랬는지 몰라도 가면 맛있는걸 주신곤

하셨지.

바로 학교부근이라 들르긴 쉬워도 늘 미안했다.

아마도 당신의 눈에 조금은 사랑스러웠으리라.

 

매년 두 차레 보는 장학생 선발고사.

2학년 2학기때 보기좋게 낙마하고 말았다.

충격였고,

너무도 기고만장한 나에 대한 준엄한 평가였지.

 

-넘 그렇게 실망하지 마.

어떤 방법이 있을꺼야.

내가 알아봐 줄께 알았지?

-선생님, 전 어떡해요?

-기다려봐.

 

이미 담임도 끝났고 어떤 부담도 없는 선생님였지만....

힘이 되어 주셨다.

<도 지원 장학금>을 대신 받게 되었다.

전적으로 정 선생님의 혼자의 힘으로 된건 아니지만,조언하고 힘이 되어 주신건

틀림없는 일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실까?

어떤 모습으로 나이들어 간 모습일까?

지금도 내 눈엔 30대 중반의 까무잡잡한 정방호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도 선명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듯이............

선생님이 너무도 그립다.

찾아봐야 도린데,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이건 도리가 아니다.

이건 배은망덕이란게 맞겠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