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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고서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지금 서가엔,

오래된 고서가 가득 꽂혀있다.

-아빠 이건 읽지도 않음서 왜 그냥 둬 버려 이제

누가 이런책 읽어?

-그냥 둬...

 

그럴수 밖에.

그들의 눈엔 작은 글씨와 누릿 누릿 변색된 종이며 더욱 세로쓴 글씨다 보니

이건 보고 싶어도 볼수 없겠지.

허지만,

버릴수 없다.

 

을유문화사의 한국수필전집 12 권.

첫 월급 받자 이거 부터 샀던 기억이 난다

사고서 한권이나 읽었을까?

 

삼성판 세계문학전집48권

역시 세로쓴 글씨체라 볼수가 없다.

 

동서문화사 세계문학대계 24권.

2단조찬으로 깨알같이 쓴 글씨고 한권당 600page

아마 한권읽으려먼 며칠을 견뎌야 할거다.

 

욕심일까, 집착일까?

다들 모른다.

이걸 구하기 위해 얼마나 주머니 돈을 아끼고 절약했는가를....

 

어떤건 세트를 만들기 위해 청게천 헌책방을 뒤지곤 했었지.

그렇게 어느 하나 땀과 추억이 깃들지 않은 책이 없는걸 어떻게 버린담.

그냥,

먼지 뒤집어 쓰고 장식용으로만 두고 있다.

-죽기 전에 볼수 있으려나? ㅋㅋㅋ...

 

고등학교시절에 최 창호는 그 당시의 인기월간지 <학원>을 늘 사서 읽곤했다.

가끔 빌려보곤했지만 월간지 마져 귀하던 시절이라 그 정도의 책을 사 볼수 있는

그는 여유가 있었던지...

헌데 기억에 남은건 지금이사 하찮는 월간지를 늘 포장해서 귀하게 읽곤햇다.

그 당시엔 귀하지 않은게 뭐가 있으랴...

늘 선생을 꿈꾸던 그는 어느 시골 선생으로나 있으려나....

 

고서를 하나 하나 흟어반 봐도 지난 추억이 크로즈엎 되곤 한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덜렁 산건 별로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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