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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좋아졌단 징후겠지?

<샘 병원>에 다녀왔다.

웬일인지 여기서 혈압을 체크하면 정상인데 왜 그럴까?

기분좋게 하려는 간호사의 의도(?)인가.

120-80 이란다.

장소를 옮겨 재면 더 높게 나오는데 이상하다.

 

채 5분도 의사와 대화를 하질 않아도 대면할 이유는 있다.

뭔가 얻을수 있을 정보가 있으려나..

다시금 지난 악몽의 4월과 엊그제의 것을 보여준다.

뇌처럼 정교한 것이 있을까?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나아지는거 같은 기분.

퇴원후엔,

아침에 일어날땐 어지럼증을 느끼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증세 없다.

호전했단 애기지.

 

-이젠,

2달분을 드릴까요?

-뭐 좋으실대로 하세요 전 좋아요.

그렇긴 하다.

1달후에 와도 특별한 징후가 없는한 내 애기만 듣고서 의사는 고개만 끄덕거릴뿐..

어떤 별다른 것을 기대할수 없나 보다.

의사의 입장에서 안심단계란 애긴가보다.

천천히 와도 되는....

2달분을 조제해 왔다.

 

사실은,

2달분이라기 보담은,약의 양을 줄여주길 바랬는데....

 

-12월 6일 오전에 오세요.

-그날 10시 반경에 오면 안될까요? 10시까진 너무 힘든거 같아서요.

-조정해 드릴께요 오세요.

모두가 친절한 사람들.

신앙속에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라서 그런가?

 

오는길의 어느 모퉁이.

<시온상점>의 간판을 목격했다.

아주 오래전엔, 시온상품이 여기서 재미를 봤었나?

간간히 눈에 띤다.

타에 추종을 불허했던 시온간장과 시온가스테라 빵.

두배이상의 고가임에도 명성을 잃지 않았던 그건 어디로 갔을고...

세월의 변화앞에 퇴락함의 서글픔 같은것.

 

상품의 명성을 지켜줄 종교의 퇴락앞에 뭔들 온전하겠는가?

나만,

세월의 시간속에 멈춰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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