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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아빠,

매일 죽으로 때우고 있어요,얼굴도 눈도 붓고 해서 엉망이죠.

-당연하지,

그래도 수술인데 참아.

-아빠, 죽을 먹으니 자꾸 뭔가 먹고 싶어요 물어보니 아이스크림 같은건 괜찮데요.

-그게 먹고 싶어?

-네.

-임마,

그것도 참아 그게 군대야.

 

수술후,눠 있으니 별것이 다 먹고 싶겠지.

그래도 병문안은 오란 소린 없다.

아직 이른가?

 

수술후.

금방 전화오고 하는걸 보니 3시간 수술이 가볍게 끝냈나?

그래도 아직은 그 전망을 하는건 이르다.

부작용이 따를수 있으니...........

 

같은 연령대에 군대에 몸 담고있었던 그 시절의 나와 지금.

부모님께 염려를 끼치지 않게 하기위해 편지초자 중단했었는데....

녀석은 자랑거리 처럼 떠든다.

모든것은 자기 위주 일뿐 누구도 배려하는 맘이 없다.

배려하고,

넓게 생각하는 마음으로의 변화를 바랐건만...

내 기대일뿐이다.

어찌 녀석 뿐이겠는가?

세태가 그렇게 끌고 있는거 같다.

 

어린 녀석도 아니고, 그 정도의 아픔조차도 못참고 전화걸어 그런 엉석을

부려야 하는건지 답답하다.

과연 제대후,

올바른 사고로 살아갈수 있을지 근심이다.

 

아빠로써 비정한 맘인지 몰라도 녀석이 최전방에서 고생하고 왔음 하는 바램였는데

엉뚱하게도 후방인 파주.

군기빠진 요즘의 군대가 어디 군인다운 기상을 불러이르키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겠는가?

-군 기밀을 빼 돌려 돈받고 팔아먹는 정신나간 군인.

-부하 직원과의 성폭행으로 수치심을 이르킨 넋나간 군인.

군기빠진 군대의 단면을 보여준 실레다.

 

호통은 첬지만,

낼이라도 아이스크림 사먹을수 있게 송금이라도 해 줘야 하는지...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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