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젊음의 거리 신촌

오랫만에 신촌 나들이.

손위 동서와 처남과 셋이서 점심했다.

신촌로터리 부근의 형제갈비.

간간히 비가 쏟아져 걱정은 했지만, 나들이는 괜찮다.

 

나도,

이 젊은이 처럼 그 시절엔 신촌엘 자주 왔었지.

늘,

젊음이 넘치던 카페 <독수리 다방>

지금 뭘로 바꿨을까?

 

-10월 말일로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는 동서.

며느리는 홍천의 순수한 여자란다.

3년간 정을 묻었던 홍천.

겨울내내 스케이팅 하던 시절을 잊을수 없다.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은 많은 사연을 안고서 흐르겠지.

 

소 갈비를 먹었지만.....

나만 그런가?

도저히 그 맛을 느낄수 없다.

-왜 이렇게 소 갈비가 맛이 없어요?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러죠?

갈비가 문제 아니라 내가 문젠건데......

 

정릉에 사는 처남.

건강이 별론거 같다.

소주 몇잔 마시더니 밥은 먹지 못한다.

-아무리 술을 먹어도 밥은 해야죠.

-나 걱정마, 소주했더니 밥을 먹고싶지 않아...

-그래도 걱정되는데......

30이 넘은 쌍둥이 딸을 델고 있는 처남.

어쩐 일인지 두 딸이 결혼은 생각도 않고 있다니 걱정이란다.

 

거리를 배회하는건 젊은 청춘뿐..

우린 별로 눈에 띠질 않는다.

아무리 신촌이 젊음의 거리라 해도,

난 당당히 그곳으로 다닐거다.

당당히 어깨를 맞대고......

그게 허세일지라도, 그럴거다.

오랫만에 나들이한 신촌.

기분은 좋았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