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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포상휴가도 좋지만....

 

-아빠,

저 5월 8일날 휴가나가요.

포상휴가라니까 너무 좋아요.

-그래?

네가 뭘 잘해 포상휴가라니?

훈련병때도 그랬는데.........

네가 잘한것도 있는가봐..

-아빤 절 너무 몰라.

저 이래뵈도 알아 준다고요.

-됐고....

다른 용건은 없어?

-저 돈 좀 필요해요.

 

10월이면 제댄데, 자주 오는거 같다.

말년이라 더 자주 오겠지.

3년동안 딱 2 번 휴가왔던 우리시절관 비교가 안된다.

휴가처럼 기다려지는 것이 어디 있는가?

자유, 안온, 편안함,여유.

 

휴학하고 자유분망하게 무위도식하던 그 6개월.

매일 피시방에서 살다시피 하던 녀석.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던 그 불규칙한 생활때문에 지금

위염으로 고통을 받는가 보다.

당연한 귀결이다.

그걸 예상하고 몇번이나 닥달했어도 소귀에 경읽기 식의 녀석.

위 내시경결과 위점막에 이상이 보여 1주일간 입실을 해야 한단다.

-너 임마,

어때 아빠가 그렇게 귀가 아프게 애길했을때 들었어야지.

이젠 후회되지?

널 위해 심각하게 애기 한건데 그걸 잔 소리쯤으로 치부하더니...

뼈저린 후회를 해야해 넌....

군의관에게 자주 애기하고 그곳에서 확실하게 완치하고 나와.

넌 지금 휴가가 문제 아냐, 알아?

-네.

그럴께요.

 

상병월급이면 쓰고도 남는데 이 녀석은 돈 타령뿐이다.

입실동안 죽을 먹어야 하는데 그걸 사비로 사먹어야 한단 애긴데...

그런 군대가 어디 있는가?

군의관의 처방따라 죽을 먹을 상황이면 죽이 나온건 당연한데 왜 사비로

사먹어야 한단 애긴지.......??

아파서 죽을 먹어야 한단 것인데 어떻게 모른척 할수 있단 건가.

5만원 송금했다.

돈에 대한 관념은 철부지라 호주머니에 많음 그날로 다 쓰고마는 녀석이라

철저하게 통제가 필요한 놈이다.

-어때, 5만원 송금하면 되지? 적어?낼 모래 올텐데 뭐...

-됐어요.

 

이 녀석또래의 다른 친구들.

해군이 좋아 지원해서 천안함에 탔단것 때문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안긴 그들.

19살 갓 입대해 부푼꿈을 안고서 들어온 해군.

아직 군인이란 것에 대한 적응도 되지 않았을 그 19살의 군인도 주검으로 돌아왔다.

 

차디찬 바다에서 영문도 모르게 죽어가야 했던 46명의 해군승조원들.

안타까운 그 죽음은  누가 위로해  주고 보상해 준단 말인가.....

38명은,

그 어둔 바다속에서 나와 시신이라도 찾았지만, 아직도 8명은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니, 그 유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처절하고 쓰릴까?

산화되었는지, 파도에 떠밀려 갔는지...??

선수가 인양되면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의 희망은 보이지만 그건 알수없다.

과연 몇명이나 발견될지.....

 

선수가 인양되고, 이것 저것 맞춰보면 그 짓을 누가 했는지 알수있다고 한다.

어뢰냐, 기뢰냐?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

그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할수있는건 이 지구상에 북한놈들 밖에 없는데...

정황으론 봐선 그들의 소행이 확실해 보이긴 하지만 속단은 안된다.

모든 증거가 말해 주는것.

하긴, 증거를 데도 엉뚱한 생트집으로 되려 욕설등으로 맞받아칠 그 자들.

그렇다고 군사적인 보복은 곧 전쟁을 의미한거라 그것조차도 힘든상황.

유엔등에서 규탄하고 , 경제지원이든 모든 원조를 동결하는 수밖에 없을거 같다.

완전고립을 시키는 수밖에....

배가 고파도 핵무기 가졌다고 큰 소릴 칠까?

 

-이스라엘이 이런 피해를 당했다면?

그들은 가차없이 융단폭격으로 군사적인 보복을 했을거다.

아니 평양은 초토화 되고도 남았을거다.

몇십배나 더 큰 보복으로.....

우린 그럴수 없다.

그게 한계다.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못된 김 정일 집단.

죽은 김 일성의 생일을 위해 60억원을 소비했다니 그런 미친짓거리가 어디 있는가?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국민들이 불쌍치도 않았을까?

피접상골한 어린애들이 눈에 밟히지도 않았더란 말인가?

 

천안함의 피격과 46명의 죽음은 울분은 느끼지만......

우린 참아야 한다.

속으로 울고 잊지는 말아야 한다.

누구 때문에 젊은 군인들이 산화되고,주검으로 돌아와야 했는지......

그리고 그런 자식과 남편과 동생을 잃고 광야에서 울부짓는 유가족의 슬픔을

우린 함께 보듬어 줘야 한다.

그들은,

조국을 위해 차디찬 바다에서 죽어가야 했으니....

미친개의 마지막 발광 쯤으로 치부해버리자.

그들의 붕괴는 이미 시작되었단 증거가 여기 저기서 발견된다고 한다.

서서히 쓰러지기를 기다리자.

서뿔리 건드렸다간 물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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