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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화해

긴 세월을,

시댁과 높은 담을 쳐 놓고 입을 닫았던 제수.

어떤것에 그렇게도 서운했을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받아 그렇게 긴 세월을 남남처럼 지냈을까?

 

주현이의 결혼으로 오랫만에 재회했지만........

그 깊은 속내는 아직도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점이 잠수를 하게했는지......

 

주현이 결혼식에 참석에 고맙단것과, 신혼여행 돌아오면 설날에 찾아오겠단 전화.

대화를 텄단 것과 찾아오겠단 것이 암튼 고마웠다.

-진정 지난과거를 묻어버리고 초심으로 돌아오겠단 것일까.

아님, 의레적인 인삿치레의 전화인가...

 

아들을 둘이나 결혼시킨 형수는,

친척들에게 양말한짝 선물할줄도 모르는데,제수는 그런 와중에도 성의는 표시했다.

차원 다름이 대비된다.

자식 혼사엔,

가까운 친척에게 인사하는건 전통적인 미풍, 그것 조차도 깡그리 뭉게버린 형수란 여자.

그 정도 뻔뻔함은 가슴에 털이나지 않곤 배기지 못할텐데 멀쩡하다.

얼마나 뻔뻔하면 그렇게 사는가.

 

제수가 대화를 닫고 잠적해버린 바람에,가장 가슴아픈건 조카들였다.

4살먹은 세화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버릴때까지 큰 아버지로써 어떤 것도 해 주지 못한

것이 가슴아프다.

제수가 어떻게 애기했든 결코 세화의 뇌리엔 큰 아버지란 이미지가 결코 좋은 이미진 아닐거

아닌가?

호의적으로 애기하진 않았을건 뻔하니까...

기회가 된다면 주현이와 세화를 불러 조용히 애기를 해 줘야 겠다.

아빠의 결혼부터 죽음 , 그리고 제수의 이유없는 잠적까지 모두...

호의적인 감정은 아니어도 오해는 하지 말아야지.

 

이유야 어떻든 긴 세월을 시댁의 도움없이 혼자의 몸으로 조카들을 반듯히 성장시킨 공로는

인정해 줘야지.

서운함이 있으면 당당히 만나서 대화를 했음 되었을텐데....

 

제수의 고마움 표시의 전화.

그건 화해의 제스쳐로 본다.

훌러간 과거보담 앞으로의 미래가 더 중요한것.

훨훨 벗어버리면 이렇게 가까운 것을..............

세상에 용서못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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