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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내 꿈을 꿨다고...?

-'지난밤엔,

당신의 꿈을 꿨어요, 너무도 행복했어요.

내가 너무 깊이 생각을 하나봐요.'

 

뜬금없는 그녀의 문자.

꿈을 꾼다는 것.

사랑이든, 미움이든 생각을 하니 꿈으로 보는거 아닐까?

미움은 아닐거고, 사랑의 감정이겠지.

 

매일 힐체어에 의지해 가료중인 그녀.

수술부위는 시간이 가야만 완치가 되는것.

답답도 하겠지.

시간이 흘러야 나아지는 병.

불치가 아닌 시간이 흐름 낫게 되어있어 걱정은 안된다.

몇번이나 가려고 해도 갈수없는 처지(?).

주변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런 문자받고보니 조금은 양심이 찔린다. 

어젠,

목동의  ㅈ와 한방 오리탕집에서 한잔했었다.

그녀의 빈 자리를 대신한 ㅈ와 함께..

난 그런 맘도 모르고  딴 여자와 술 먹었는데...

내 꿈을 꿨다니...?

그녀처럼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가끔은 가볍게 만나 술한잔하는 사이라

양다리 걸치는건 아니다.

그래도 이런 애길 하면 기분이 나쁘겠지.

비밀로 해야지.

 

헌데,

꿈 애길 해주는이유는?

날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달라는 맷세지인가?

꿈까지 꿀 정도의 깊은 사랑??

 

그럴까.

아직도 모른다.

그 진실은........

긴 시간 함께 했지만......

왜 믿음이 가질 않을까?

시시각각 변하는 그 마음을 긴 시간봤었다.

좌절감도, 배신감도 느끼곤했었지.

항상 의미있는 미소만 보일뿐...

진지하게 <고백>을 하질 않았었지.

하긴,

고백한들 뭐하나?

가면 그만인걸.....

 

-아직도 알수 없는 당신의 마음.

그게 내 진실된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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