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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퇴임하곤 혼자서 살고 있는 ㅎ 씨.
벌써,
10여년이 된거 같다.
정식이혼만 안했지, 재산까지 정리했다고 한다.
-이렇게 살바엔 차라리 이혼하지 왜 이렇게 살아요?
-마누라가 응해 주지 않은걸 어떻게.....
애들 보기에 부끄럽다나 뭐라나...
자식들도 다 성장해서 결혼까지 시키고 부부가 편안하게 살수있는데
황혼이혼을 한 이유가 어디 있는가.
성격차이가 이혼이유.
그런 성격차이를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으면 조금만 참으면 되지
왜 황혼에서야 이혼이란 것을 하는지....
물론,
ㅎ 씨의 애기만 들어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첨 부터 맘이 맞질 않았단다.
-매사를 간섭하고, 잔소리 하고...
-ㅎ 형이 바람피워 그런거 아닌가요?
내가 보기엔 그런거 같은데..........
-남자가 바람도 피울수 있고, 실수할때도 있지 뭐 그게 뭐 어때서?
울마누란 너무도 신경이 예민해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거야
숨이 막혀 어떻게 살아...
그래서 별거하자고 했었어.
정말 맘 맞지 않은사람과 산다는건 지옥이야..
매일 얼굴 맞대고 산다고 해봐..그게 사는건가?
-그래도 이젠 그만 들어가세요.
정 맘에 맞질 않음 서로가 간섭말고 편하게 살면 되잖아요?
자식들 보기도 그렇고......
-죽어도 합치지 않을거야.
그 여잔 원래가 인연이 아니었어, 우린....
원래 부유했고, 정기적으로 고향에서 일정액이 입금되곤 했다.
잠시 근무도 했지만, 업무엔 취미가 없고 늘 그의 주변엔 여자가
들락거렸었지.
여유있겠다, 건강하겠다, 바람을 피웠는지는 몰라도 동료직원과도 별로
어울리는 성격도 아닌 ㅎ 씨.
-왜 그에겐 여자들이 많을까?
의문였다.
허우대가 당당한 것도 아니고, 얼굴도 평범한 형인데.....
아마도 돈의 위력(?)이 아니었을까.
그런 추측을 해 본다.
그의 가죽지갑엔 늘 지페가 빼곡히 있었지만, 그와 점심한번 한 사람 못봤다.
여자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갖고다닌것이 아니었을까.
ㅎ 씨가 살고있는 아파트엘 갔었지.
혼자 산다고 보기에 너무도 깔끔히 정리되어있었다.
옷이며, 가구며, 살림도구며......
다른 여자가 와서 살림을 도와준단다.
기간을 정해두고, 계약을 맺었단다.
계약동거인 셈이지.
황혼의 연륜에, 계약동거라??
어떤 조건의 동건지는 몰라도 그런 비뚤어진 삶을 사는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일까?
사고의 차이는 있을수있지만, 아니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도 있을수 있지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일시적인 동거지 결코 정식적인 부부관계는 아니지 않는가?
언젠가는 곁을 떠날거 아닌가..
그런데도 이런 삶이 행복하다는 ㅎ 씨.
-진정일까?
평생을 희노애락을 누려온 멀쩡한 아내를 놔두고, 혼자서 이런 삶을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
그래도 타고난 몸은 건강해서 지금에야 아쉬울게 없겠지만 병들고 아프면
조강지처가 생각날건데....
이 정도 혼자서 맘껏 살아봤음 이젠 예전의 집으로 귀가하는게 순서일거 같은데
펄쩍 뛴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란지 모르겠다.
노후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못봤나?
나중엔 ,
후회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