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아듀,2009년이여~~~

2009년도 이렇게 저무나 보다.

낼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2009년.

긴거 같아도 참 빠르다.

 

매서운 영하의 날씨속에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고귀한 생명이 숨진 용산참사.

1년이 다 되도록 장사조차 지내지 못한 유족들의 슬픔.

그 가슴이 얼마나 까맣게 타들어 갔을까, 이 추운날씨에...

그게 늦었지만 원만히 해결되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87세를 일기로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님.

늘 약자편에서 싸우시고 독재앞에서 두려움없이 바른말씀을 거침없이 하셨던

진정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등불였던 분.

그 추운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추모했던가?

마지막 길에도 두 눈을 주고 가셨던 마음의 희망였던 분.

 

그리고,

마음의 고뇌를 끝내 참지 못하고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고도 끄덕없이 염치없이 사는 두 전직대통령.

그들은 얼굴이 두꺼워 그렇게 뻔뻔한가?

그들은 멀쩡한데 왜 가셔야만 했는지...

500 만의 추모인파는 연민때문였을까?

격식을 파괴하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품위를 떨어뜨린단 비난도 받았지만...

가장 친근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풍기는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그토록 사랑하고, 그토록 좋아하던 봉하마을.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씽씽달렸던 논두렁길.

그런 그리움들을 뒤로하고 어쩌 훌쩍 떠날수 있었던가?

 

더운 8월,

또 다시 우린 고 김 대중 전대통령님을 보내야 했다.

서슬퍼런 군사독재와 한번도 흔들림없이 싸웠던 민주투사.

한국민주화를 이 분을 빼곤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

 

1971년의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와 박통의 간담을 써늘케 하여

그로 하여금 영구집권의 토대가 되었던 유신헌법을 만들게 했고...

항상 위협적인 존재였던 그를 일본에서 납치하여 수장할려고 했던

비겁한 독재자들.

자신들의 집권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그를 희생양으로 삼았던

80년의 광주 민주화 의거.

그들의 정당하지 못한 집권을 위해선 김 대중의 희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신 군부의 실세들.

자신들의 시나리오대로 광주시민의 폭거에 김대중이 조종한 내란죄란

허무맹랑한 죄를 조작해 사형선고를 하였지.

그를 사형선고하여 죽일려고 한 사람들까지도 사면했던 고인.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평양을 방문하여 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용단.

그때보다 더 좋은 남북관계를 유지하던 때가 있었던가?

-퍼 주기만 했다느니....

-우리의 지원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느니...

-노벨 평화상을 타기위한 제스쳐 라느니.....

점진적인 평화통일로 가기위한 수순으론 너무도 당연한 절차가 아닐까?

남북의 대치상황과 긴장국면으로 얻을게 뭔가?

전쟁밖에 더 하겠는가...

 

한국인을 통털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것도 박수치고 환영해야하는데..

폄하 발언으로 그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우리의 위정자들.

일부불순분자의 소행으로 보지만...

고인의 묘를 훼손하기 위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었단 보도는 분노와 함께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한국민주화의 화신과 같았던 세 분.

우린 잃었다.

허지만......

남긴 족적은 영원히 기억되고 역사에 기록될것이다.

 

그리고, 세모에 터진 낭보.

아랍에미리트에 47조 상당의 원전수주성공.

ceo출신대통령 답게 오랫동안 공들여 땄단다.

쟁쟁한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원전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거니와 연이어 다른나리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국운상승의 징조가 아니겠는가?

 

3분의 거목을 보내 서글프지만.....

우린 더 발전하고 더 영광되리라.

삼성과 엘지가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현대기아차가 세계를 누비고 있는건..... 

2010년에도 우린 더 성장하고 번영되리라.

개인과 국가가 모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