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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편치 않은자리가 될가봐....

수원의 매제의 전화.

형님과 셋이서 저녁이나 하잖다.

년말을 그냥 보내기가 아쉽단 애기도 되고, 지척에 살아도 별로 왕래가 없는

형님과의 간격을 좁히자는 의도일수도 있다.

 

형수의 어쩌구니 없는 상식이하의 행위만 아니었어도 소원한 사이가

아니었다.

또한 그렇게 속좁은 사람도 아닌데...

한 여자의 행위로 인해 인척간의 우애마져 등돌리게 된 현실.

-어떻게 자식의 혼사에 친척에게 선물은 고사하고 고맙단 인삿말 하나 없는지...

이해 할수 없는 형수의 행위에 모두들 등을 돌렸다.

그 와중에 센드위치된 형님의 처신도 그렇고....

워낙 톤이 큰 형수와의 마찰을 하고 싶지 않은 형님의 마음은 알지만

나름대로의 화해책은 갖고 있어야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속 터진다.

친척과의 멀어진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형수란 사실을 알면서도...

답답했다.

 

가까운 친척간에 등을 돌리고 산다는게 얼마나 가슴아픈일인가?

부모님 유산분배와,친척간에 금전거래로 인해서..

멀어진건 있어도 그런게 아닌데 이렇게 되어버린게 답답하다.

조금의 성의만 보였어도 등을 돌리고 살진 않을텐데...........

직선적인 누님의 서운하단 애기에 마지못해 내민돈 봉투.

누가 돈을 바랐던가?

정성이 깃든 마음을 원한거지.

아니 따스한 고마움만 표시했어도....

 

형수란 사람의 품성은 익히 알고 있다.

부모님 생신에 선물해 드린 금 반지마져 트집을 잡았던 사람.

-무슨 돈이 많아 금반지를 해 드렸느냐?

맏며느리의 위치로 이게 반문할 언사인가....

 

자식 혼사때문에 멀어진 사이.

형수자신이 자초한 몰상식이 빚은 거지만.....

그 전에는, 가끔 명절이든 기념일엔 모여서 술 한잔하곤 했는데

그게 사라졌다.

형제간의 우애마져 깨버린 사람이고, 더 답답한건 그렇게 되어버린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형님의 태도도 마땅찮다.

그렇다고 형님과 형수사이가 결코 원만한 사이도 아니다.

 

형님은 인정도 많고 속도 깊은 편이지만...

살뜰하게 다가서질 못한다.

나와의 대화도 도란거리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늘 거리감을 느끼곤 했다.

3살 터울이지만 왜 그렇게 간격이 넓어 보이는지 모른다.

 

매제와, 덕성이와 준자,영기,형님과도 어울림서 대화도 하고 싶지만......

접기로 했다.

수원까지의 원거리도 이유지만, 술자리에서 어떤 불편한 대화가 나올지도 몰라

접기로 했다.

너무도 아는 것을 건드릴 필요가 없는일.

그래도 터 놓고 술 한잔 할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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